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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

수국, 브르타뉴의 대표 여름꽃 우리집 아파트 현관 앞에 수국이 탐스럽게 활짝 피었다.수국을 보니, 브르타뉴의 여름이 생각났다. 그곳은 지금쯤 수국이 한창일 것이다.내가 생각할 때, 브르타뉴의 여름을 대표하는 색깔은 파란색이 아닌가 싶다.파란 바다와 하늘, 성모색깔을 상징하는 파란 휘장을 두른 여름의 파르동(Pardon)축제 행렬...그리고 파란꽃 수국! 브르타뉴는 여름이면, 사람키보다 웃자란 수국들로 뒤덮힌다.개인 주택의 창가, 공방입구, 성곽 아래, 정원... 할 것 없이 곳곳에 수국이 핀다.한참동안 수국꽃을 볼때마다 브르타뉴의 여름이 떠오를 것 같다. 더보기
프랑스 브르타뉴의 파란문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의 인상적인 풍경 중 하나는 파란문들이다.파란 현관문과 덧창(volet)들은 특정한 어디라고 할 것 없이 브르타뉴 전지역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특히 보랏빛 수국이 활짝 피는 여름이면 수국꽃들과 함께 파란 문들은 더욱 인상적이다. 파란색을 즐겨 사용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 그 문들은 그곳 바다와 비가 갠 뒤의 하늘을 닮았다. 여름이 되니 브르타뉴의 파란문들이 더 생각난다. 더보기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 대한 몇 가지 인상 옛날 동대문 운장장이었던 곳에 새롭게 생긴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를 꼭 가보고 싶었다.그건 세계적으로 명성높은 건축가에 의해 매우 개성있게 설계되었다는 소문 때문이었는데, 정말 소문대로 멋진 외관을 가지고 있었다. 마침 내가 디자인 플라자에 도착했을 때는 가이드가 동반해 건문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시간에 딱 맞췄고 지하철역에서 나오자마자 그 일행들을 바로 만날 수 있었다.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동대문 디장인 플라자를 둘러볼 수 있었던 건 행운이다. 이 건물은 건축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바있는 이라크 출신의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 1950~ )에 의해 설계되었다.충분히 개성있고 멋지다. 특히, 실내의 이 계단은 무척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하다.계단들조차 .. 더보기
돼지가 자유롭게 노는 프랑스 농촌풍경 프랑스 서북부에 위치한 '두아르느네'(Douarnenez)라는 항구도시는 도시라지만, 조금만 시내에서 벗어나면, 전형적인 농촌마음 풍경이다.두아르느네를 여행하러 갔다가 도착한 오후에는 호텔근처에 나있는 둘레길을 따라 항구로 갔다. 걷기 좋은 오솔길이 농장들 옆으로 걷기 좋게 잘 닦여 있었고, 그 길은 항구로 이어졌다.뉘엇뉘엇 해가 기울고 있던 한여름 오후의 둘레길은 가장자리에 심어진 아름드리 나무들의 짙은 그림자 덕분에 걷기가 참 좋았다. 그러다가 나타난 농장!우와~ 근데 이 아이는?돼지다! 이렇게 들판에서 자유롭게 키우는 돼지는 영화에서나 보았지, 실제로 보기는 처음이다.넓은 풀밭에 진흙탕이 함께 존재하는 돼지의 놀이터가 너무 편안하고 쾌적해 보인다.이런 생활을 할 수 있는 돼지가 지구상에 과연 얼마나.. 더보기
감은사지, 경주에서 꼭 가야 할 곳! 과거 학교에서 역사 선생님을 하셨던 경주에 사시는 지인께서 우리를 꼭 데려가고 싶다고 하신, 경주의 가장 큰 명소는 바로 '감은사지'였다. 감은사는 그래서 더욱 기대가 컸다. 경주 시내를 벗어나서도 바닷가를 향해 한참을 달렸다. 바다 근처, 대종천 가장자리에 감은사지가 있다. 가이드를 자처해주신 선생님께서는 감은사 입구에서부터 우리 눈에 띄지 않는 중요한 유적들을 하나하나 가리키시며 알려주셨다. 바닷물이 찰랑찰랑거렸을, 부둣가 흔적이 남아 있는 곳에서 계단을 따라 야트막한 언덕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마주한 감은사 3층석탑들! 이 계단을 이용해 감은사지를 향해 올라간다면, 누구나 계단 끄트머리에서 하늘과 맞닿은 탑끝을 가장 먼저 보게 될 것이다. 그 위용과 기상이 하도 장엄해, 나는 잠시 숨이 멎는 듯 했.. 더보기
프랑스 브르타뉴의 옛날 부엌 프랑스 '뽕-크루와'의 민속 박물관에서 본 옛날 부엌 모습이다.요리 도구들이 요즘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이곳 사람들은 굽고 끓이는 요리들은 벽난로에서 한 모양이다.실내에 이런 난로가 설치되어 있는데, 재가 집안에 펄펄 날리지 않았을까 염려된다.그림책 속에서 보았던 스프를 끓이는 솥도, 스튜를 하는 바닥이 두꺼운 냄비도 보인다.모두 신기하다.브르타뉴 지방의 대표 요리인 크래프를 부치는 팬도 반갑다. 벽난로는 이런 모양이다.요리는 물론, 난방도 담당했다고 한다.가족들은 이 둘레에 둘러 앉아 겨울을 보냈다. 이것이 식탁이다.식탁 위에 매달려 있는 것은 수저꽂이이다.여기에 수저를 매달아 놓고 식사 때마다 사용했다.식탁 옆에 놓여 있는 것이 브르타뉴 지방의 특색있는 침대인 '리클로'(lit clos: 닫힌.. 더보기
5월, 선재길 걷기 지난 겨울에 이어, 5월에 다시 찾은 오대산의 선재길은 그 사이 상원사 발치 아래까지 길이 확장되어 있었다. 상원사를 내려와 산속에 난 오솔길에서부터 선재길을 즐길 수 있다. 확장된 길은 그리 길지 않다. 선재길이라고 쓴 팻말은 채 5분도 안되어 상원사 버스 주차장 앞에 당도하면 끝이 난다. 아주 잠깐이지만, 그러면 찻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야 한다. 물론, 이조차도 아주 잠깐이다. 금방 다시 선재길을 알리는 다리 앞에 도착할 것이다. 바로 이 다리! 이 다리를 건너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선재길을 즐길 수 있다. 짙게 드리워진 녹음 아래, 오솔길로 이루어진 선재길은 가족들과 걷기에 너무 좋다. 아이들도 충분히 걸기 좋게 위험한 곳 없이 손질을 잘해 놓았다. 게다가 중간중간 만나게 되는 나무에는 이름과 특성을.. 더보기
오대산 서대 염불암 가는길 지난 겨울, 눈이 가득 쌓인 산길에서 오대산의 서대에 해당하는 염불암을 가는 오솔길을 찾기란 역부족이었다.결국, 포기하고 봄이 되었다. 이번 5월 오대산 산행에서는 꼭 염불암에 가보고 싶었다.그것은 염불암을 마지막으로 오대산의 오대에 해당하는 사찰을 모두 가보게 된다는 소박한 이유 때문이었다.길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만큼, 이곳은 사람들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는 곳인듯 했다.관광안내지도에조차 염불암은 표시는 되어 있지만, 탐방로는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오대 중 유일한 곳이었다.지난 겨울에 우리가 길을 찾지 못해 포기한 사실을 잘 알고 계신 민박집 사장님이 다시 찾기 쉽게 길을 알려주셨다.아니다 다를까?말씀해주신 곳에 닿자, 작은 오솔길이 비탈을 타고 산 기슭으로 이이져 있었다.상원사에서 중대사자암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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