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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어린이 책

가고일의 밤 (Night of the Gargoyles) 이브 번팅 글/데이비드 위즈너 그림, 가고일의 밤 (작가정신) 스토리를 쓴 '이브 번팅'도 그림을 그린 '데이비드위즈너'도 너무 좋아하는 작가라, '가고일의 밤'을 발견했을 때 너무 즐거웠다. 책에는 친절하게도 '가고일(Gargoyle[GAHR-goil])은 서양 건축물의 지붕, 혹은 처마에 놓인 기괴한 형상을 한 석상으로 물받이 기능을 한다'는 설명을 달아놓았다. 불어로는 '갸르구이'(gargouille:석루조)라고 불리는 이것들은 대부분 용이나 뱀을 닮은 무서운 형상을 한 악마같은 존재나 지옥에 떨어지고 있는 듯한 공포스러운 표정을 지닌 사람의 형상을 한 것들로, 하나같이 그로테스크한 모습을 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의 그림을 보자마자 '데이비드 위즈너'의 것인지 단번에 알아봤다. 데이비드 위즈너의 기.. 더보기
나무는 숲을 기억해요 ​​​로시오 마르티네스 글/그림, 김정하 옮김, 나무는 숲을 기억해요 (노란상상)'나무는 숲을 기억해요'라는 그림책은 한 나무꾼이 만든 탁자와 관련된 이야기이다.나무꾼은 정성스럽게 씨를 뿌려 싹을 틔운 나무를 가지고 작고 소박한 탁자를 만든다.나무꾼은 그 탁자와 즐거운 인생을 살다가 죽는다.그 뒤, 탁자는 빵가게, 우유짜는 아저씨, 소녀, 가난한 부부, 그리고 다시 그 부부의 딸에게...세월과 사람을 거치며 나무탁자는 많이 낡았지만, 계속해서 사용된다.​​그러다가 부부의 딸은 옛날 이 탁자가 나무였던 시절 자랐던 숲 근처에서 살게 되는데, 낡은 탁자에서 싹이 돋아났다는 동화같은 이야기이다.'나무는 숲을 기억해요'는 숲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그 방법의 하나로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나무로 된 물건을.. 더보기
존 버닝햄의 그림책, 우리 할아버지 존 버닝햄 글/그림, 박상희 옮김, 우리 할아버지 (비룡소)존 버닝햄의 '우리 할아버지'라는 그림책은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1년동안 할아버지와 함께 보낸 생활을 담고 있다.할아버지와 말이 통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할아버지는 아마도 치매를 앓고 계신듯 하다.대화가 잘 통화지 않지만, 할아버지와 정을 나누며 살았던 따뜻했던 1년의 시간이 잔잔하게 잘 묘사되어 있다.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치매라면 무척 위험스런 질병에 걸린듯 노인요양병원에 보내는 것을 당연시하고 있다.또 치매가 아니더라도 거동하기 힘든 상태가 되면 노인요양병원에서 죽을 날을 기다리도록 하는 것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할아버지'에서 할아버지의 말년이 무척 평화로워보였다.아마도 이 책속의 소녀는 부모님과 함께 할아버지를 돌보고 있.. 더보기
문화적 다양성을 배울 수 있는 그림책, '고맙습니다' ​​앨리스 B. 맥긴터 글, 웬디 앤더슨 홀퍼린 그림, 허선영 옮김, 고맙습니다맥긴터와 홀퍼린의 '고맙습니다'라는 그림책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나라와 각기 다른 기후와 문화 등을 소개하고 있다.이 책에 등장하는 나라는 미국, 멕시코, 말리, 사우디아라비아,볼리비아, 프랑스, 인도, 중국, 이렇게 8나라이다.처음에 지구상에 위치한 그들의 나라를 보여주고 그 다음 장부터 자연환경과 날씨, 문화적인 비슷함과 차이나는 특징들이 각각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아이들에게 지구상에 존재하는 많은 나라 사람들이 다 다른 자연환경과 그들 고유의 문화를 지니고 있다는 걸 가르쳐 줄 수 있을 것이다.다양한 삶을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지만, 이 책은 세상의 모든 종족과 문화는 다 평등하게 존중받.. 더보기
하얀 눈 환한 눈 ​​앨빈 트레셀트 글, 러저 뒤봐젱 그림, 최리을 옮김, 하얀 눈 환한 눈 (비룡소)앨빈 트레셀트(글)과 러저 뒤봐젱(그림)의 '하얀 눈 환한 눈'이라는 그림책은 눈에 관한 이야기이다.한송이 두송이 내리는 눈송이 때부터 시작해서 함박눈으로 가득 덮힌 세상, 눈이 그친 뒤의 사람들 모습과 눈이 녹고 봄이 오는 과정까지가 개성있으면서도 멋진 그림과 함께 잘 묘사되어 있다.​'하얀 눈 환한 눈'이라는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변화'라는 개념을 눈을 통해 자연스럽게 가르칠 수도 있을 것 같다. 또 눈이 내리기 직전부터 시작해 일상의 변화를 예감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어서 우리 어른들에게도 큰 공감대를 형성시켜 준다.'눈이 내릴 때, 나는 어떠지?' 책을 읽으며 내게도 스스로 .. 더보기
'아니'라고 말할 줄 모르는 토끼 이야기 ​​엘레나 골도니 글/그림, 서애경 옮김, 아니라고 말할 줄 모르는 토끼 이야기 이 그림책은 '마커스'라는 토끼 인형이야기이다.마커스는 함께 사는 인형친구들과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그러나 마커스에게 문제가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마커스가 친구들에게 '아니'라는 말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친구들의 부탁에 거절을 하지 못하던 마커스는, 결국 '희귀성 청각 기관 비대증'에 걸려 점점 귀가 길어지는 병에 걸리기에 이른다.이 병은 '아니'라는 말을 엄청 많이 해야 낫는데, 마커스는 그 말을 못해,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에 빠진다.그러다가 하기 힘든 요청에 견디다 못한 마커스가 갖은 우여곡절 끝에 '아니'라는 말을 해서 귀가 정상으로 돌아가게 되었다는 줄거리이다.이 그림책은 어린이들에게 원하지 않을 때는 '아.. 더보기
내가 물려받은 것들 ​​프레데릭 베르트랑 글/그림, 최윤정 옮김, 내가 물려받은 것들'내가 물려받은 것들'이라는 그림책은 언니와 오빠에게서 물려받은 옷을 입으며 자라고 있는 한 어린이의 이야기이다.이 어린이는 책가방조차 아버지가 어렸을 때 썼던 것을 선물받아 쓴다.그 가방은 아버지가 어린시절에 그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니, 역사가 느껴지는 물건이다. ​나도 이 어린이처럼 어렸을 때 늘 언니로부터 옷을 물려받아 입은 아이였다.내 모든 옷이 거의 다 언니가 입다가 작아진 옷들이었다.그런 탓에 나는 이 책 속의 아이가 느꼈을 속상함이 마음으로 너무 잘 이해되었다.​지금 생각하면, 언니 옷은 내게 너무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이었다.귀엽고 예쁜 언니의 공주같은 원피스들은 말괄량인 내겐 얻어 입은 티가 줄줄 났다.다행히 나한테 어.. 더보기
그리미의 꿈 ​​레오 리오니 글/그림, 김서정 옮김, 그리미의 꿈'그리미의 꿈'은 레오 리오니의 유명한 생쥐 시리즈 중 하나로 아이들의 꿈을 다루고 있다.​그리미라는 생쥐는 특별하게 꿈이 없는 어린이이다.그런데 어느날 미술관에 갔다가 큰 감동을 준 그림들을 보고 화가가 된다는 소박한 줄거리의 이야기이다. ​이런 점에서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하게 해주는 일은 중요하겠다.특별한 소망이나 장래에 대해 아무런 의견이 없는 어린이들에게 부모님이나 교육자들이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면, 그 가운데 적성에 맞는 꿈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그러고 보면, 나조차도 어린시절엔 구체적으로 만난 어른의 한계안에서 꿈을 그렸던 것 같다.직업에 대한 더 많은 정보와 경험이 뒤따랐다면, 직업적인 꿈을 더 다양하게 그릴 수 있었을 것이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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