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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어린이 책

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 ​​심스 태백 글/그림, 김정희 옮김(서울: 베틀북, 2000) 심스 태백의 '요셉의 잘고 낡은 오버코트가...?'는 재활용 정신을 재밌고 유쾌하게 보여주는 그림책이다.주인공 요셉아저씨의 낡고 작아진 오버코트가 자켓으로, 조끼로, 목도리로 변하다가 급기야 단추로까지 된다.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게 되는 오버코트는 요셉아저씨의 절약생활과 재활용 정신의 가치가 잘 반영된 물건이다.나는 이 유쾌한 동화책이 너무 좋다.무엇이든 쓰다가 낡아 더 못쓰게 되면 버려도 되겠지만, 요셉 아저씨처럼 고치고 리폼해가면서 아껴서 쓰는 건 더 가치있어 보이기 때문이다.이 책을 통해, 고쳐가며 아껴쓰는 건 가난스러운 일이 아니라 재밌고 행복한 일이라는 걸 배우게 될 것이다.이책은 2000년 칼데콧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심스.. 더보기
들꽃이 핍니다 김근희의 는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그림책이다.들에서 자라는 꽃들을 중심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우리나라 사계절의 변화를 그리고 있다.어떻게 싹이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지...또 씨앗은 어떻게 이동해 서식지를 넓히는지가 그림과 함께 아주 자세하게 그려져 있다. 문장도 매우 아름답다.마치 시처럼...작가는 감수성이 매우 뛰어난 사람같다. 그런데 내가 무엇보다 이 그림책에 감동한 것은 그림이 모두 자수로 놓여 있다는 사실이다. 수를 너무 잘 놓았다.이야기에 맞춰 한땀 한땀 수를 놓고, 그것을 한장 한장 모아 다시 책을 꾸몄다.손수고도 노력도 너무 많이 들어갔을 그림책이다.이 책의 이야기가 그림보다 훨씬 포근하고 정감있게 느껴지는 건 자수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나도 꽃 수를 놓고 싶다. 더보기
순이와 어린동생 한림출판사에서 발간된 쓰쓰이 요리코(글)와 하야시 아키코(그림)의 '순이와 어린동생'이라는 그림책은 안양 석수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는 '동화그림 원화전시회'에서 읽어보았다.무엇보다 그림동화의 원화를 보게 된 것이 좋았다.하야시 아키코의 따뜻하고 정감있는 그림이 마음에 든다. 이 동화책은 순이라는 어린이가 엄마가 장을 보러 간 사이에 동생을 돌보다가 일어난 사건을 다루고 있다.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이 수채화 같기도 하고 파스텔화 같기도 한 과 소박한 그림에 아름답게 담겨져 있다. '순이와 어린동생'의 이야기는 잃어버릴뻔한 동생을 겨우겨우 찾는 이야기인데, 아무리 해피앤딩이라고 하더라도 아기를 잃어버리는 사건은 동화의 소재로는 좋아보이지 않는다.순이가 동생을 찾아다니며 느꼈을 공포를 생각하면, 꾸며낸 이야기일지.. 더보기
오늘은 좋은 날 오늘은 좋은 날저자케빈 헹크스 지음출판사마루벌 | 2011-04-28 출간카테고리유아책소개●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때, 행복은 언제나 가까운 곳에 있...글쓴이 평점 캐빈 행크스의 '오늘은 좋은 날'은 아주 어린 아기들은 물론, 조금 큰 아이들과도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보는 데 도움을 준다.이 책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나름대로 실망스럽거나 괴로운 일들이 닥치지만, 모두 좌절하지 않고 노력해 문제들을 풀게 된다.그 결과 모두 더 좋은 결과를 낳게 된다. '오늘은 좋은 날'은 어린이들에게 너무 괴로운 일이 생기더라도 좌절하지 않는다면, 그것으로 인해 더 좋은 일들이 뒤따르게 될 거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안겨준다. 무엇보다 노란 아기새가 잃어버린 예쁜 깃털을 주운 귀여운 소녀가 그걸 머리에 꽂고 행복해 하는 .. 더보기
엉뚱이 소피의 못 말리는 패션 엉뚱이 소피의 못 말리는 패션저자수지 모건스턴 지음출판사비룡소 펴냄 | 1997-03-01 출간카테고리엉뚱이 소피의 못 말리는 패션책소개-글쓴이 평점 남들처럼 판에 박힌 옷차림을 거부하고 자기의 개성을 마음껏 펼치는 자유로운 소피의 이야기... 소피는 귀여운 멋쟁이 소녀이다.이 책 속의 소피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자기 개성을 표현하는 아기였으니, 어쩜 타고난 성격이 그랬는지도 모르겠다.그러나 자라면서 개성을 표현하는 능력을 더욱 계발해, 아주 기발하고 상상력 넘치는 어린이가 된다.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놀림감이 되기도 하지만, 그것에 흔들림을 보이지도 않는다.그래서 결국, 다른 친구들조차 소피처럼 자유롭게 옷을 입는 것이 유행하기까지 했다는 유쾌한 이야기... 사실, 이 책의 소피 부모님처럼 자녀가 개성.. 더보기
네가 만약... , 사상력 키워주는 그림책 네가 만약...저자존 버닝햄 지음출판사비룡소 | 2003-10-02 출간카테고리유아책소개넌, 어떡할 거니? 네가 만약 이런 일을 해 본다면? 오천 원 ...글쓴이 평점 존 버닝햄의 그림책은 재밌고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 중 '네가 만약...'은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이는 데 특히 도움을 줄 것이다.이 책에는 각종 기괴하고 재밌는 가정들이 나온다.책을 읽히면서 이 가정에 대한 대답을 해보도록 아이들에게 요구한다면, 먼저 기발하고 재미난 대답을 거침업이 하는 자녀들에게 놀랄 것이다.또 상상력이 부족하다고 느꼈던 아이라면, 좀더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쉬운 방법을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존 버닝햄이 "만약 네가 ~ 한다면..." 라고 제시하는 질문은 이 작은 책 속에 너무 많다.아주 어린.. 더보기
엄마다! (Voilà Maman!) Kate Banks글 Tomek Bogacki그림 (traduit de l’anglais par Anne Krief) Gallimard Jeunesse, 2003 Kate Banks의 '엄마다!'(Voilà Maman!)라는 그림책은 가정의 고정된 성역할을 뒤집는 이야기이다.비바람이 부는 한 저녁,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엄마를 기다리는 식구들의 이야기가 단순하고 쉬운 문장으로 전개되어 있다. 엄마가 지하철에서 내려 바쁘게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아빠가 식사준비를 한다.아빠는 식사준비를 하면서 아기에게 저녁도 먹이고 아이들은 창가에 붙어서 엄마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이런 책이 존재하는 걸 보면, 한국이나 서양이나 집에서 가사노동은 여성들이 더 하는 모양이다.이 책은 아이들을 돌보고 식사를 준비하는.. 더보기
속눈썹 위에 올라 앉은 행복 속눈썹 위에 올라 앉은 행복저자민느 지음출판사삼성출판사 | 2004-06-01 출간카테고리아동책소개너무 부끄러워서 선생님을 깨물고 말았어의 저자 민느 나탈리 포르...글쓴이 평점 이 책은 '볼로냐 국제 도서전' 수상작으로, 9살의 어린이에게 행복감을 주는 일상적인 요소를 섬세하게 잘 찾아 기술해 놓았다.모두 아주 작고 소소해 눈에 잘 띄지 않는 것들인데,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자기 생활을 되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자기가 얼마나 행복에 둘러싸여 있는 존재인지 잘 모르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 책 속의 주인공처럼 어떨 때 행복감을 느끼는지 찾아보게 해도 좋을 것 같다.물론,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들도 행복한 순간을 찾아보면 어떨까? 내가 이 책을 읽고 한가지 놀란 사실은, 이 책의 주인공처럼 어렸을 때 '내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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