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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부엌

전자레인지로 만든 간편 단호박 케이크 ​​동생이 내게 쭈꾸미 볶음을 해주러 부모님댁에 오던 날, 동생을 따라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조카도 왔다.동생이 메인요리를 담당하고 우리에게 디저트를 해 줄 사람이 바로 조카라고 했다.게다가 이 요리는 조카가 좋아하는 웹툰에서 보고 배운 요리라고 했다.웨툰에서 본 요리를 시도해보는 실험정신이 귀엽다.^^ 조카가 준비해온 디저트는 단호박 케이크!어린 청소년의 요리가 기대가 되는 순간이다.먼저, 씨를 뺀 단호박을 솥에서 찐다.​찜솥에서 잘 익은 단호박의 속을 숟가락으로 파서 그릇에 담는다.숟가락을 들고 호박의 속을 파려고 하는 조카의 손!​그릇에 담긴 호박이다.여기에 우유를 붓는다.​그러고 보니, 우유를 몇 ml 넣었는지 물어보지 않았다.ㅠㅠ​반죽 상태를 보니, 너무 많이 넣어서는 안될 것 같다. 약간!.. 더보기
꼬막, 양념장없이 먹어도 맛있어요! ​​매운 쭈꾸미 볶음을 하면서 동생이 함께 곁들인 것은 꼬막이었다.평소 어머니는 삶은 꼬막 위에 양념장을 각각 얹어서 주시곤 했는데, 동생은 그날 쭈꾸미 볶음이 매우니까 꼬막은 그냥 삶아서 함께 먹자고 했다. 동생은 이미 해캄도 잘 시켜서 준비를 해왔다. 팔팔 끓는 물에 꼬막을 넣고 잠깐 삶는 게 요리의 전부다.​우루루 물이 끓을 즈음, 뜨거운 물을 쏟고 얼른 찬물에 헹구어 건졌다.동생이 삶아준 꼬막 껍질을 깐 사람은 나!살이 오동통해서 정말 맛이 좋았다.넓은 접시에 담아 쭈꾸미 볶음과 상에 냈다.나는 양념장을 얹지 않은 꼬막은 이날 처음 맛보았는데, 동생 말대로 매운 요리 곁에서 삶기만 한 꼬막이 아주 잘 어울렸다.또 꼭 매운 요리가 아니더라도 양념장 없이 준비한 꼬막은 꼬막의 풍미를 잘 느낄 수 있어.. 더보기
새우를 곁들인 쭈꾸미 볶음 ​부모님을 뵈러 간 날은 막내동생도 나를 만나러 왔다.오랜만에 내가 온다니, 동생은 쭈꾸미볶음 거리를 준비해와서 요리도 해주었다.포스팅을 해야겠다며, 수선을 떠는 나를 상냥한 동생은 잘 맞춰 주었다. ​양배추와 고추, 표고버섯과 대파를 시원하게 썰어서 고추장과 고춧가루, 간장, 물엿, 식용유를 넣은 양념장에 버무려, 센불에 익히기 시작했다. 야채에서 나온 물로 국물이 자작해지자, 동생은 새우를 투척했다.​새우가 곁들여지면 더 맛있겠다며, 쭈꾸미 볶음에 새우를 넣기로 했단다.새우가 정말 크고 싱싱하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새우가 야채들과 잘 섞여 거의 익었다. 이제 쭈꾸미차례다.​쭈꾸미를 넣는 사진은 잠시 잠시 한눈을 팔다가 찍지 못했다.ㅠㅠ여기서 중요한 팁 하나!동생의 쭈꾸미볶음의 노하우는 따로 .. 더보기
비염과 기관지에 좋은 마가목차 ​​이 사진은 우리 동네 시청 옆 길가에 심어져 있는 마가목 사진이다.가을이 되면 빨간 마가목 열매와 함께 빨갛게 단풍이 든 마가목 잎들이 어울려 이렇듯 아름답다.마가목은 나무와 열매도 아름답지만, 이 열매와 나무로 끓인 차도 일품이다.특히, 강원도 산에는 마가목이 많이 자란다.​이것들은 모두 오대산을 여행할 때 사온 것이다.차가 재배되는 남쪽에서는 스님들이 차를 즐기셨고, 차가 생산되지 않는 강원도에서는 옛날부터 '마가목차'를 많이 마셨다고 한다.그래서 여전히 오대산의 많은 스님들은 마가목차를 즐겨 마신다는 이야기를 오랫동안 절에서 일을 하신 분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그러고 보니, 내가 처음으로 마가목차를 맛본 것은 한 겨울 눈보라를 헤치며, 적멸보궁에 올랐던 때였다.그곳에서 일을 보시는 보살님들이 .. 더보기
오뎅 떡국, 참 특별하고 맛난 떡국 ​​​1월 1일, 팀탐님이 끓여 준 떡국이다.팀탐님은 항상 1월 1일에는 떡국을 끓여 식사초대를 하는데, 올해도 잊지 않고 우리를 초대했다. 팀탐님의 떡국은 멸치국물에 오뎅을 넣고 끓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올해는 오뎅과 함께 새송이 버섯을 약간 곁들였고, 달걀 지단을 흰자와 노른자를 나눠서 예쁘게 부쳤다.맛은 물론 좋았지만, 이렇게 노른자와 흰자를 나눠 지단을 부치니, 색깔이 엄청 예쁘다.이로써, 나이를 한 살 더 먹었다.ㅎㅎ이들은 뒤 이어 나온 딸기와 단감, 배로 이루어진 과일 디저트!딸기가 벌써 나오다니!모두 상큼한 맛이다.좋아하는 사람들과 떡국과 후식을 나누며, 새해 새날 평화로운 오후가 가고 있었다. 더보기
호박씨 까먹기, 겨울 영양간식 ​​나는 늦가을에 나오는 늙은 호박으로 호박죽을 쑤어먹고, 남은 호박씨는 말려서 간식으로 먹는다.물에 잘 씻은 호박씨를 채반에 널어 3~4일 정도 말리면, 아주 먹기 좋은 영양간식이 탄생한다. 그걸 식탁 위에 놓고는 오며가며 까 먹는데, 고소한 호박씨의 맛이 일품이다.맛도 좋지만, 호박씨에는 단백질, 철, 칼륨, 칼슘, 아연 등,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이다.특히, 아연은 치매를 예방하도록 돕는 아주 중요한 영양소라는 걸 어디선가 읽을 적이 있다.옛날에는 손톱으로 호박씨를 까서 먹었는데, 그렇게 하면 손가락도 손톱도 너무 아프다.요즘은 머리를 써서 가위로 가장자리를 잘라내면서 호박씨를 깐다.가위를 이용하면 아주 쉽게 호박씨를 깔 수 있다.한 가지 중요한 팁이라면, 가위는 아주 작은 것 좋다.^^이날은 하늘풀.. 더보기
무말랭이차 ​​내가 빈혈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 친구로부터 선물받은 '무말랭이차'이다.이 차는 그녀가 직접 유기농으로 가꾼 무를 가지고 만든 것으로 무를 키우고 수확하고 자르고, 또 말리는 전과정이 그녀의 작품이다.어찌나 정성들여 깨끗하게 만들었는지, 노릇노릇한 차에서는 윤기가 났다.무말랭이차는 그냥 생무를 말려서 차로 마시면, 무 특유의 매운맛이 느껴져 좀 거슬린다고 했다.내가 선물로 받은 차는 무를 말려서 살짝 덕은 것으로 맛도 너무 구수하고 향도 좋았다.나는 다른 데서 만든 무말랭이차를 맛본 적이 있는데, 이번에 친구가 만든 것이 단연 으뜸이었다. 무는 놀랍게도 말리면 철분성분이 엄청나게 높아져 빈혈에 특히 효과가 있다고 한다.어떤 원리로 이렇게 변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빈혈에 좋다니 열심히 마시자!^^다.. 더보기
말린 가지 볶음 ​ 한 친구로부터 직접 채반에 널어서 말린 가지 한웅큼을 선물로 받았다.일하는 친구가 바쁜 와중에도 신경써가며, 가지를 말리는 모습이 떠올라 귀한 마음이었다.게다가 나는 말린 가지볶음도 좋아한다.사실, 없어서 못 먹는 반찬...ㅎㅎ 오랜만에 말린 가지볶음을 해보자!가장 먼저 물에 가지를 불린다.말린 야채를 불릴 때는 물을 자작하게 넣고 불리는 것이 중요하다.맛있는 야채의 맛이 물에 빠져서 버려야 하는 일이 없도록 신경써가며 물에 불린다.다 불었으면, 거기에 진간장과 파, 마늘, 식용유을 충분히 넣는다.또 고추가루는 입맛에 따라 취향껏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냄비에 담고 채수를 주변에 눌지 않도록 적당량을 둘러 주고 뚜껑을 덮고 끓인다.끓기 시작하면, 불을 낮추어 낮은 불에 뭉근하게 조린다.마른 야채는 충..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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