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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부엌

'말린홍합'으로 간장조림하기 얼마전 말린 홍합살을 선물 받았다. 그러나 내가 평소 사용하는 식재료가 아니라 이걸 어떻게 요리해야 할지 잘 판단이 서지 않았다.가장 먼저, 미역국을 끓일 때 써봤는데, 우웽~ㅠㅠ국물도 홍합도 맛이 너~무 없다.미역국 실패 후, 한동안 냉동실에 계속 방치해 놓았다가 오늘은 조림을 해보기로 했다.간장과 참기름, 설탕 등, 산적을 할 때 쓰는 양념을 이용해 졸여볼 생각이다.홍합살이 짭짤할 테니, 간장은 너무 많이 넣지 않고... 설탕은 좀 충분히 넣었다.그렇게 양념장에 잘 섞은 뒤에 너무 높지 않은 불에 다각다각 졸였다.그러다가 불을 더 낮춰, 국물이 자작자작 할 때까지 아주 낮은 불에서 졸이면 끝~위 사진은 완성된 모습이다. 맛이 괜찮다.짭잘하면서 쫄깃거리는 것이, 밑반찬으로 좋아보인다.나머지도 이렇게 졸.. 더보기
세작, 한살림의 맛있는 유기농 녹차 우리는 한살림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녹차를 주로 마신다.그 중에서도 세작~한살림에서 생산되는 우전은 비싸기도 하지만, 녹차의 향과 맛이 깊은 세작이 더 좋다.세작은 곡우에서 입하 사이(4월 20일~5월 6일)에 채취하는 어린 찻잎으로, 참새의 혀처럼 생겼다고 해서 세작이라고 이름붙여졌다.곡우 직전에 생산되는 우전에 비하면 세작은 좀 거친듯 하지만, 여전히 어린 잎이다.그럼에도 부드러우면서도 차의 풍미가 더 깊게 느껴지는 세작이 좋다.우전은 가끔 너무 어린 잎이라 비린듯한 맛도 느껴지는데, 세작은 그렇지 않다.며칠 전 새로 주문한 세작이 도착했다.'한살림' 글자가 쓰여있는 봉인스티커가 너무 예쁘다. 겉에 쓰여있는 설명을 보니, 한살림 녹차 세작은 경남 하동 '우리차살림'(수월산방)에서 무농약으로 생산되는 녹.. 더보기
카페 뮤제오의 에티오피아 커피 시다모 '카페 뮤제오'(Caffe Museo)에서 핸드밀을 구입했는데, 친절하게도 약간의 커피빈을 함께 보내주셨다.즐거운 마음에 핸드밀 실험은 이 커피를 가지고 했다.커피는 에티오피아산 '시다모'!나는 '시다모'는 처음 맛본다. 우선 구입한 핸드밀에 커피빈을 넣고, 에스프레소를 위해 곱게 가는 방향으로 돌렸다.과연 어떨까? 궁금하다...적당하게 갈아졌는지, 자신이 없다.에스프레소 주전자에 커피를 넣고 끓였는데... 우와! 대성공이다.거의 커피가루가 떨어지지 않고 에소프레소가 잘 제작되었다.구입한 핸드밀은 완벽하다.^^ 그럼, '시다모' 맛은 어떨까? 시다모는 신맛이 매우 돋보이는 커피였다.시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자료를 통해, 시다모는 카페인이 거의 없는 커피라는 사실도 알았다.10~3월에 수확을 한다고.... 더보기
감자와 애호박을 곁들인 칼국수 오늘 점심식사로 준비한 것은 칼국수다.끓여놓은 채수가 많지 않아, 멸치국물을 더 만들어 섞었다.멸치는 건져 내고, 끓는 물에 두껍게 썬 감자를 먼저 넣고 끓였다.그 사이에 한살림 건칼국수를 옆 냄비에서 살짝 삶아냈다.건칼국수는 먼저 삶지 않으면, 오래 면을 끓여야 해서 칼국수 국물이 너무 걸죽해진다. 감자가 어느 정도 익었다 싶을 때, 삶은 면을 넣고 좀더 끓여 국물과 국수가 어우러지게 한다.또 면이 약간 덜 익을 때, 호박과 양파, 대파, 마늘을 넣고 좀더 끓인다.애호박은 퍼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살짝 끓인다. 애호박도 너무 가늘게 썰면 안된다.모든 재료가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완성이다.간은 국물에 직접 하지 않고, 진간장과 통깨, 고추가루, 참기름을 넣은 양념간장을 만들어 옆에 내서 각자 원하는 만.. 더보기
Emperor Love(어봉명차)의 오룡차(Oolong) 국선도 도장에 그 사이 구비되어 있던 차들을 거의 다 마실 무렵, 사업을 하시는 한 도우님이 중국 고객에게서 선물받은 차를 두 봉지 가지고 오셨다.모두 대만산 'Emperor Love'(어봉명차)제품이었는데, 나는 처음 보는 것이라 조금 망설여졌지만, 얇은 망사에 정성스럽게 포장된 티백과 차 건조 상태가 그사이 흔하게 보았던 중국차들보다 정갈해 보여 믿음이 갔다.가져 오신 차는 현미녹차와 '오룡차'(Oolong)였다. 그중 현미녹차를 다~ 마시고 요즘은 도우님들과 오룡차를 마시고 있다.인터넷을 검색해보니, 'Emperor Love' 상표가 제법 유명하다.대만산이라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오룡차야 원래부터 중국산이니, 이 맛이 참맛일 터...지금까지 맛본 것 중에서는 가장 맛있는 맛이다.오룡차는 차를.. 더보기
오징어 산적 오징어 산적은 즐겨 해먹는 요리는 아니다. 그래도 특별한 날 달콤한 오징어 산적은 색다른 먹는 즐거움을 준다. 잘 손질된 오징어에 간장과 설탕, 참기름을 넣고 후라이팬에서 낮은 불로 조린다.원래 소스도 국물이 많지만 오징어에서 국물이 나오는데, 이 국물들이 모두 졸 때까지 잘 저어주면서 조려야 한다. 윤기가 자글자글 나고 국물이 거의 없을 정도가 되면 완성이다.먹을 때,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통깨를 뿌려서 낸다. 더보기
채수에 넣을 우엉껍질 말리기 요즘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는 우엉차를 나는 만들지 않았다.맛있는 우엉은 요리를 해서 다~ 먹는 게 낫다는 것이 이유지만, 내게는 우엉차 못지 않은 우엉을 이용한 비장의 요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우엉껍질을 넣은 채수!우엉요리를 위해서는 꼭 껍질을 벗겨야 하는데, 나는 이 껍질을 버리지 않고 채반에 잘 말린다.3~4일 정도 바람이 잘 통하는 창가에 말리면 이렇게 된다.그 사이 여름에는 날이 습해서 우엉껍질 말리기를 포기하고 있었더랬다.말리기 좋은 조건이 아니라면 그냥 냉동실에 넣어놓고 사용해도 무방하다.이렇게 말린 것을 프라스틱 용기에 넣어서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채수를 끓일 때마다 한웅큼씩 넣는다.한번은 우엉껍질을 엄청 많이 넣었다가 완전히 괴로운 맛의 채수가 제작된 이후, 우엉은 아주 조금.. 더보기
'오행차'라 불리는 쇠비름차 국선도 도우님들 중에 건강원을 운영하시는 분이 계시다.오늘은 그분이 직접 채취해 찌고 말려서 만든 '쇠비름차'를 가지고 오셔서 수련을 마친 뒤에 둘러 앉아 쇠비름차를 마셨다.쇠비름이 몸에 좋다는 소문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맛을 본 것은 처음이다.또 효소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고 하는데, 쪄서 말린 쇠비름차도 이번에 처음으로 알았다.우리가 수련을 거의 마칠 즈음, 원장님께서 포트에 넣고 약 30분간 끓여 놓으셨다.수련 중에 '웬 시래기 삶는 냄새?'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쇠비름차를 달이는 냄새였던 것이다.다른 도우님들도 하나같이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하셨단다. ㅋㅋ시래기삶는 냄새 때문에, 그다지 맛을 기대하지 않았는데...의외로 아주 편안한 맛이다.건강에 절로 좋아지는 듯한 느낌이 있는데, 그건 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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