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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돌단풍, 5월 돌단풍꽃 구경하세요! ​​참으로 오랜만의 관악산에 나들이를 갔다.오늘은 아침을 먹고 앉아 있는데, 산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볕이 너무 좋은 것이 이유였으리라.물과 사과 한 알, 두유 한 봉을 챙겨서 동네에 있는 관악산으로 향했다.산을 간다고 해봐야 등산도 아니고 그저 산자락을 거니는 소풍 정도의 산행을 하기로 했다.5월의 신록이 눈이 부시다.우리는 한가하게 꽃들과 나무들을 보면서 산자락을 거닐었다.위 사진은 관악산 자연학습장에서 본 것이다.겨우내 황량했던 자연학습장에는 꽃들이 이미 피고지고, 이어서 핀 5월 꽃들이 한창이다.눈에 선 이 꽃은 뭘까?나는 하얗게 무더기로 피어있는 꽃 앞에서 발을 멈췄다.​그러고는 스마트폰 '다음' 앱의 꽃검색을 열고 셔터를 눌렀다.돌단풍일 확율이 97%란다.이런 정도의 확신이라면 돌.. 더보기
방아꽃을 보셨나요? ​​이렇게 멋진 보라색 꽃밭은 지난 가을 관악산 산자락에 있는 울타리도 없는 외딴집에서 본 것이다.출렁이는 보라색 꽃들에 이끌려 나는 망설이지도 않고 성큼성큼 남의 집 마당으로 들어섰다.​햇볕이 너무 좋아서 꽃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고, 마침 관악산에 와서 이 꽃을 본다고! 나는 호둘갑을 떨면서 남의 집 마당을 쉬이 떠나지 못했다.너무 예쁘다.​우웽?그런데 많이 본 이파리다.자세히 살펴보니, '방아'가 분명하다.나는 이 아름다운 꽃이 방아꽃이라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랐다.방아에 이렇게 예쁜 꽃이 피는 줄 처음 알았다.나는 실제로 방아꽃은 처음 본다.방아는 경상도 지방에서는 부엌 곁에 심어 놓고 몇 잎씩 뜯어서 된장찌개에 넣어 먹는다.방아가 들어간 된장찌개는 방아의 향 덕분에 독특한 맛을 내는데, 처음에는 .. 더보기
문주란의 특별한 번식 방법 ​​이 커다란 화초는 지난 가을 제주도에서 발견한 것이다.처음 보는 것이라 너무 신기해 검색을 했는데!바로 '문주란'이란다.말로만 듣던 문주란을 직접 본 것이다.위 사진은 꽃봉우리의 모습이다.그것들이 꽃을 피우면 이렇게 된다.꽃을 활짝 피운 ​모습은 더 아름답고 향기롭다.꽃에 바싹 코를 갖다 대지 않았는데도 향기로운 향기가 주위에 가득 퍼졌다.​제주도에만 있다는 문주란을 본 것도 좋았고, 마침 꽃이 피어 있어서 꽃을 직접 본 것은 너무 좋았다.게다가 나는 문주란의 열매까지 직접 보는 행운을 누렸다.꽃이 피어있기도 하지만, 이미 진 꽃들은 씨방을 맺고 있었다.​그런데 꽃이 지고 난 뒤의 씨방의 모습은 꽃일 때랑 너무 달라 나는 너무 놀랐다.꽃잎이 시든 자리에 이렇게 크고 둥근 씨방이 생긴다.크기가 이것이 .. 더보기
익모초, 불임과 생리통에 좋은 약초 ​​9월, 우리 동네에 있는 안양천을 걷다가 발견한 꽃이다.큰 나무그늘 아래, 총총 매달린 보랏빛 꽃송이가 너무 예뻐서 가까이 다가갔다.​이렇게 예쁜 꽃이 뭘까? 나는 이름이 궁금해 평소 자주 이용하는 '다음 꽃검색'을 펼쳤다.​이 꽃이 바로 '익모초'란다.확률이 99%가 나올 경우는 그 이름이 맞다고 봐야 한다.ㅋㅋ​익모초는 나도 아는 풀인데, 이름만 알았지 정확한 모습은 모르는 식물이다.꽃이 너무 예쁘다.돌아와서 검색을 좀더 해보니, 이름처럼 '어머니에게 이득을 주는 풀'이란다.그 내용인즉, 생리통이나 불임에 효능이 크다는 것이다.게다가 자궁출혈, 자궁질환, 유방염에도 좋은 약재로 쓰인다고 한다.약으로는 꽃이 피기 전인 7월 전에 채취한 잎과 줄기로 즙을 내서 마시거나 연한 잎은 말려 끓여 먹는단다... 더보기
‘돼지풀’을 보셨나요? ​며칠전, 날씨가 좋아 안양천을 따라 산책을 했다. 대낮에 하천변을 걸은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가을로 접어들자, 강가에는 여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꽃들이 한창이다. 어느새 코스모스도 피었고, 갯버들이 드리운 그늘 밑에는 익모초도 보랏빛 예쁜 꽃을 피웠다. 익모초꽃이 너무 예뻐서 걸음을 멈추었는데, 그 곁에서 평소에 보지 못한 풀을 발견했다. 특별하면서도 예뻐보이는 풀이다. 나는 긴 꽃송이를 맨단 이 낯선 풀이 궁금해, 스마트폰의 꽃 검색 어플을 이용해 알아보았다. 바로 ‘돼지풀’이란다! 돼지풀일 확률이 98%라면, 이건 돼지풀이 분명하다.돼지풀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사진을 좀더 더 찍었다. 돼지풀을 이렇게 직접 보기는 처음이다. 생각한 것보다 꽃이 예쁘다. 돼지풀은 환경유해식물로 분류된 ‘나쁜’ 식.. 더보기
다음 ‘꽃 검색’ 기능 ​​포털 사이트에서는 새로운 기능을 첨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다양한 새로운 기능이 늘고 있는데, 그 중에서 내가 즐겨 사용하는 어플은 다음의 '꽃 검색' 기능이다.하천가나 둘레길 같은 데를 걷다가 잘 모르는 들꽃이라도 발견하게 되면, 스마트폰을 열어 '다음'에서 꽃 검샘 어플을 펼치게 된다.다행히 이 기능은 나에게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위 사진은 우리에게도 익히 알려져 있는 '개망초' 꽃을 찍은 것이다.꽃검색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의 다음어플을 여러 검색창 옆에 있는 '꽃 검색' 기능 카메라를 연다.카메라를 열어 사진을 찍는 방법도 있고, 찍어 놓은 꽃 사진을 스캔하는 방법도 가능하다.​'개망초'에 대한 검색 결과!사진속 꽃이 '개망초'일 확률이 93%나 된단다.바로 맞췄다.​그럼, .. 더보기
천일홍, 아름다운 여름꽃 ​​이렇게 멋진 화단은 며칠 전 어머니를 뵈러 남동생네 갔다가 장수천 하천가에서 본 것이다.동생네는 인천의 장수천가에 산다.나는 동생네를 갈 때는 2정거장 전에 내려, 아름드리 벗나무들이 그늘을 만들고 있는 장수천가에 난 산책로를 걸어서 간다. 며칠전에도 그렇게 산책로를 걷다가 멋진 화단을 발견했다. 나는 멀리서 이 꽃을 보았을 때, '빨간 토끼풀인가' 했다.빨간 꽃송이도 꽃받침이 꽃에 바싹 붙어 있는 것이 꼭 닮았다.멀리서라면, 헷갈릴만도 하다.그러나 빨간 토끼풀의 잎은 클로버 모양인데, 이 꽃은 기다란 잎이다.​또 가까이서 보니, 꽃송이도 다르다.이 꽃은 빨간 꽃잎들 속에 하얀 작은 꽃들이 송이송이 박혀 있다.​바로 '천일홍'이라는 꽃이란다.여름에 피는 꽃으로, 관상용으로 인기가 있단다.또 말려도 꽃.. 더보기
뽕나무 열매, 오디 ​​이 잘생긴 나무는 우리 동네 하천가에 있는 뽕나무이다.여름을 목전에 두고 있는, 6월은 뽕나무 열매인 오디가 익는 계절이다.​가까이 다가가 보니, 잔 가지마다 오디가 다닥다닥 열려 있다.​아직 초록색이기도 하고, 붉기도 하고, 또 검기도 한 이 열매들이 모두 '오디'다.검게 변한 것이 잘 익은 오디이다.잘 익은 오디는 시지 않고 말랑말랑한 단맛이다.이것도 앞의 나무와 조금 다르게 생긴 잎을 달고 있고 조금 작은 키로 자라는 뽕나무이다.앞의 나무의 뽕잎은 얇고 거친 데 비해, 이 뽕나무는 코팅이 된 듯 윤기가 나면서 두꺼운 것이 특징이다.그래도 오디는 비슷하다.우리 동네 하천가에는 뽕나무가 정말 많다.맛있어 보이는 오디지만, 그러나 이것을 먹는 건 자제해야 한다.뽕나무 아래서 오디를 따 드시는 분을 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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