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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냉이와 꽃다지 꽃비교 ​​며칠 전 동네 하천에 나갔더니, 냉이꽃이 한창이다.이것들이 다 냉이였다니 놀랍다. 들꽃들은 이렇게 무리를 지어 자란다.난 냉이꽃을 꼭 한번 수놓아 보고 싶다는 생각에 웅크리고 앉아 사진에 담았다.냉이는 네잎의 작고 앙증맞은 꽃도 예쁘지만, 하트모양의 몽글몽글 붙어있는 씨앗도 귀엽다.로제타형의 땅에 바싹​ 붙어 있는 잎도 빼놓을 수는 없다.나는 언젠가 냉이 잎과 꽃을 한꺼번에 수놓아야겠다고 마음먹고 전체가 드러난 형상을 사진에 담았다.​그런데 바로 옆에 냉이꽃과 꼭 닮은 노란색꽃이 눈에 띈다.이 꽃은 노란꽃의 냉이인가?사실, 나는 지금까지 그렇게 확신하고 살았다.'노란 냉이꽃도 사진찍자!' 마음먹고 바싹 엎드려 사진에 담았는데..."우웽? 잎이 다르다!"냉이와 확연하게 다른 잎!급하게 검색을 해보니, .. 더보기
애기똥풀 ​​5월 초, 우리 동네 하천가에는 애기똥풀이 한창이다.새로 돋아난 연두빛 풀들 틈에서 샛노란 꽃들이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애기똥풀은 줄기를 꺾으면 그 속에서 노랗기도 하고 붉기도 한 액체가 나온다.그것이 마치 아기의 똥같다 하여 애기똥풀이 되었다.그 액체가 원료가 되어 애기똥풀로는 천연염색을 할 수 있다. ​나도 애기똥풀을 꺾어다가 명주에 물을 들여본 적이 있다.알루미늄을 매염제로 해서는 아이보리색을, 철 매염으로는 카키색을 얻을 수 있다.그러나 시간이 오래되면, 검으틱틱하게 변해서 일반적으로 천연염색으로 선호하지 않는다.물론, 염색한 것이 검게 변할 정도로 오래 쓰지 않아서 그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같은 색상을 얻을 수 있는 다른 염료가 많아서 나도 딱 한번 체험학습용으로 .. 더보기
겨울, 아름다운 산수유열매 ​​이 사진은 관악산자락에서 꽃이 지고 새잎이 나려고 하던 산수유나무의 모습을 찍은 것이다.이 모습을 보면서 노란빛으로 눈부시게 빛나던 산수유꽃도 아름답지만, 새잎이 돋아나는 모습도 참 아름답다 생각했다.​그렇게 꽃송이를 떨구고 무성해진 잎들!산수유나무의 여름 모습이다.이 사진은 우리 동네 평촌공원에서 찍었다. ​그러고는 며칠 전!평촌시립도서관 앞마당에서 열매가 다닥다닥 달려 있는 잎을 다 떨군 산수유나무를 발견했다.그모습이 마치 빨간 꽃같다.불꽃같은 꽃!​겨울이 깊었는데도 아직도 열매가 달려있다는 것이 신기해 발길을 멈췄다.그러고 보면, 겨울을 다 나고 봄까지 달려 있는 산수유열매를 본 적도 있긴 하다.어쩐지 산수유 빨간 열매는 크리스마스와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파란 하늘을 배경을 한 .. 더보기
누리장나무, 가을 누리장나무 열매 ​​이 신기하면서도 예쁜 열매가 달려있는 나무는 누리장나무이다.이 사진은 2주전, 수리산 둘레길을 걷다가 발견한 것이다.청계산에서 활짝 핀 누리장나무꽃을 보았을 때가 불과 얼마전이라, 누리장 나무 열매는 깜짝 놀랐다.​노란색 꽃과 전혀 다른 빨간 받침과 짙은 보라빛 열매가 너무 신기해서 나는 카메라를 들었다.지난번 산행에서 하늘풀님은 누리장나무 냄새 맡아보고는 너무 나쁜 냄새가 난다며, 나한테도 맡아볼 것을 권했지만 나는 사양했다.누리장 나무는 이파리와 줄기에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고 한다.한번 맡아볼 걸 그랬나?지금은 그 궁금증 때문에 약간 후회가 되기도 한다.'꽃에서도 나쁜 냄새가 날까?'이 궁금증도 집에 돌아와서야 든 것이다.결국, 나는 누리장나무는 냄새를 맡아보지 않고 멀찍이서만 바라보았다.냄새가 .. 더보기
석류나무와 잘 악은 석류 ​​이 나무는 석류나무이다.지난주 방문한 상주의 지인댁에서 석류나무를 발견했다.탐스러운 석류가 달려 있지 않으면, 석류인지도 몰랐을 것이다. ​어른 주먹보다도 더 큰 석류다!석류가 익는 계절이 가을 이맘때인가보다.나무에 달려있는 이렇게 커다란 석류를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사실, 어렸을 때 할머니댁에도 석류나무가 있었다.할머니댁에 있는 석류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아주 작은 크기였다. 그것을 사촌들과 따서 맛을 본 적이 한번 있는데, 너무 셔서 도리질을 하고는 더는 손을 대지 않았더랬다.상주에서 본 것은 그 석류와는 차원이 다른 모습이다. ​껍질이 스스로 터질 듯 익었다.​이보다 아래 달려 있는 이 석류는 곧 터질 것 같다!​보기만 해도 예쁜 열매이다.나는 망설임없이 지인에게 석류가 터질 듯 익었다는 사실.. 더보기
달맞이꽃과 낮달맞이꽃 비교 ​​오랜만에 동네 하천가에 나갔더니, 둑에 달맞이 꽃이 한창이다.모르는 새, 달맞이 꽃이 엄청 자라, 꽃이 한창이다.​​지금은 꽃잎이 접혀 있는 이꽃은 저녁, 해가 질 때쯤이면 활짝 핀다.그래서 달맞이꽃이라고 부르는데, 사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아침에도 활짝 피어있다.기온이 서늘할 때, 피는 게 아닌가 싶다.특히, 달맞이 꽃은 맨 중앙에는 꽃대가 없이 계속 자란다.꽃대는 중심 줄기 둘레에 빙 둘러 올라온다.꽃대가 떨어진 자리에 씨방이 맺힌다.꽃은 하루에 한마디씩 피고지고 한다.내가 달맞이꽃에 대해 이렇게 잘 아는 이유는 이 꽃을 꺾어다가 화병에 꽂아놓고 관찰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여름부터 가을까지 내내 이렇게 꽃이 핀다.​달맞이꽃이랑 너무 비슷해 보이는 이꽃은 낮달맞이꽃이다.낮달맞이꽃이라는 이름답게 이 .. 더보기
산초나무와 가을의 산초열매 ​​이 나무는 올가을 불곡산에서 본 산초나무이다.불곡산에는 산초나무가 정말 많았다.능선을 오르는 내내 익고 있는 산초열매 향기로 가득했다. 산초열매가 익고 있었다. 산초나무는 나무껍질은 회녹색~회갈색이고 어린 가지는 녹색~적갈색이며 껍질이 변한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암수딴그루로 가지 끝의 산방꽃차례는 길이 5~10cm이고 작은 꽃자루에는 마디가 있으며 자잘한 연노란꽃이 모여 피는데 향기가 없다.실제로 나는 산초나무에 피어있는 꽃의 향기를 맡아보았는데, 정말 향기가 나지 않아 놀랐다.열매에서 나는 그 독특한 향기가 꽃에서는 나지 않는다. ​​몇년 전 선물로 산초장아찌를 받은 적이 있는데, 그 향과 맛이 너무 독특해 거의 먹지 못했다.여전히 산초열매는 먹을 수 없을 것 같다.그려나 산에서 풍기는 산초열매 냄.. 더보기
가을, 다양한 도토리들 ​​9월에는 도토리가 익어가는 계절이라는 걸 올가을 불곡산 산행을 하면서 알았다.나무마다 도토리가 열렸다.이 작고 납작한 나무는 어린 신갈나무이다.​신갈나무가 조금 크면 이렇게 된다.떡갈나무처럼 이파리가 크고 넓지만, 도토리 모자가 말끔하게 생긴 것이 특징이다.​떡갈나무 도토리는 이렇게 생겼다.도토리 모자가 마치 털북숭이처럼 생겼다.이파리는 정말 넙적한다.도토리가 영글면, 어린 신갈나무와 떨갈나무는 금방 구분 할 수 있다.이 도토리는 굴참나무에 열린 것이다.굴참나무도 도토리 모자를 보면 금방 알아볼 수 있다.이파리는 마치 밤나무잎처럼 작고 좁은데, 뒷면이 '올리브그린색'이다.굴참나무와 비슷한 나무로는 상수리나무가 있다.상수리나무는 도토리도 굴참나무와 비슷한데, 잎의 뒷면이 앞면과 비슷하다.굴참나무와 상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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