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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물칭개나물 지난 봄부터 우리 동네 하천가에서 보이기 시작한 꽃이다. 검색을 해보니, '물칭개나물'이란다. 보랏빛 작은 꽃이 너무 귀엽다. 물가에서 자르는 풀로, 햇볕이 잘 비치는 곳에서는 작게도 자라고 물가에서는 길게도 자라는 모습이다. 잎은 마주나기로 길고 약간 까슬까슬하다. 잎과 줄기가 만나는 곳에서 꽃대가 길게 나와 그 사이사이에서 꽃을 피운다. 그러니, 한 가지에서 제법 많은 꽃을 피운다. 꽃은 언뜻보면, 큰개불알꽃을 닮기도 했다. 또 자라는 모습은 물망초랑도 닮았다. 꽃들만 확대해서 찍으니, 더 귀엽고 예쁘다. 나는 지난 주 볕이 좋은 한 날은 물칭개나물 꽃을 열심히 찍었다. 꽃들이 총총 줄을 맞춰 매일 피고 지고 하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더보기
주름잎 이 사진은 우리 동네 공원의 잔디밭에서 본 꽃을 찍은 것이다. 질경이가 무리를 지어 피어있는 곳 주변으로 작고 귀여운 보랏빛 꽃들이 피어있었다. 너무 귀엽다. 이 꽃을 보려면, 다리를 쪼그린 채 몸을 한껏 낮춰야 제대로 볼 수 있다. 나는 이 꽃의 이름이 궁금해서 함께 산책을 하고 있던 친구에게 물었다. 친구는 '주름잎'이라고 풀의 이름을 알려 주었다. 그리고 현삼과의 한해살이 꽃이라는 것과 건조한 곳에서 서식하지 못한다는 사실도 알려주었다. 주름잎은 작은 가지를 뻣어나가면서 총총 꽃을 피우고 있었다. 볕이 잘 드는 곳에 바닥에 딱 붙어서 넓게 자라는 주름잎의 꽃들이 마치 꽃양탄자 같다. 더보기
갓꽃 이 노란꽃은 우리 동네 안양천변에 피어나는 갓꽃이다. 이곳에는 야생으로 자라는 갓들이 많다. 옛날에 존재했던 밭의 흔적 때문일까? 야생 들깨와 참외 같은 것과 함게 흔하게 목격되는 야생갓이다. 제법 자리를 잡아, 무리를 이뤄서 피기도 한다. 나는 자수를 놓아야겠다, 생각하면서 한송씩 자세하게 사진에 담았다. 네 장의 꽃잎은 냉이꽃을 닮았다. 꽃도 꽃이지만, 갓에서 뻗어나온 한 줄기가 사방으로 여러 갈래 퍼지는 모양도 냉이를 닮았다. 카메라를 바싹 대고 꽃을 찍어봤다. 꽃봉우리들이 활짝 다 피지 않았을 때의 모습이다. 옆에서는 이런 모습! 너무 귀엽다. 자수로 놓아보고 싶은 갓꽃은 바로 이런 모습이다. 더보기
조팝나무 이 하얀 꽃송이는 조팝나무꽃이다. 요즘 우리 동네는 조팝나무꽃이 한창이다. 벚꽃이 져가는 무렵에 조팝나무 꽃이 핀다. 벚꽃이 한풀 물러갔다 싶을 때 피는 꽃이니, 눈에 금방 띤다. 흰무리로 떼지어 피어있는 조팝나무 꽃을 그냥 지나치기는 힘들 것이다. 하늘을 향해 뻗쳐있는 잔 가지를 따라 꽃이 피어있다. 줄지어 무더기를 이루며 피어있는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화려하다. 귀여움과 화려함을 동시에 담고 있는 꽃은 흔한 것은 아니다. 나는 조팝나무꽃을 언젠가는 꼭 수놓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사진으로 더 많이 담았다. 나무가지에서 세네 줄기가 뻗어나와 꽃이 달려 있다. 그 밑에 세개의 작은 잎이 빙둘러 존재하는 것도 신기하다. 나는 자수 생각을 하면서 더 열심히 조팝나무꽃을 살펴보았다. 가까이서 들여다보니, 더 귀여운 .. 더보기
보라유채 언제부턴가 사월의 하천가에는 보라유채가 만발하다. 4월이 되기 전부터 볕이 좋은 곳에 하나씩, 둘씩 꽃을 피우던 보라유채가.... 4월에 접어들자, 이렇게 활짝 피었다. 보라유채꽃가 처음부터 이렇게 많았던 것은 아니다. 아니, 몇 년 전에는 이 주변에 한송이도 없었던 꽃이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군데군데 피더니, 지금은 온통 보라유채다. 하천가를 뒤덮고 있는 보라유채가 멋지기는 하다. 그러나 나는 무더기로 해마다 피어나는 보라유채를 좋아하는 건 아니다. 토종의 야생화들이 그만큼 경쟁에서 밀리면서 서식지를 잃었다. 꽃양탄자처럼 펼쳐져 있는 보라유채가 예쁘게만 보이지 않는 이유다. 보라유채가 아니라, 냉이꽃과 꽃다지, 고들빼기꽃이 피어도 좋았을 것이다. 한 종류의 원예종 식물이 빠르게 점유해가는 현장을 보라.. 더보기
털별꽃아재비, 작고 귀여운 들꽃 이 작고 귀여운 꽃무더기를 발견한 것은 지난 가을 하천가에서였다. 이 꽃은 '털별꽃아재비'라는 예쁜 이름을 가졌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줄기와 이파리 뒷면에 짧은 솜털이 총총 나있다. 내가 그렇게 하천가를 오갔건만, 이 꽃을 발견한 것은 작년의 일이다. 이파리는 그다지 예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지만, 꽃송이가 너무 귀엽고 예쁘다. 나는 요즘은 화려하지 않은 작은 꽃들에 마음이 간다. 특히, 털별꽃아재비꽃처럼 엉성하게 생긴 꽃들이 좋다. 검색을 해보니, 털별꽃아재비는 오염된 땅에서도 잘 자라는 풀이라고 한다. 그래서 쓰레기장이나 방치된 공터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는 식물이라는데, 도시의 하천가가 이들이 자라기에 최적화되었을 만큼 오염된 것일까? 잠시, 생각했다. 이유야 어떻건 털별꽃아재비를 알게 된 것.. 더보기
너무 귀여운 도깨비풀꽃 이 꽃은 지난 가을 우리 동네 하천가에서 본 도깨비풀꽃이다. 도깨비풀꽃은 중앙에 꽃술이 도톰하게 있고 둘레에 꽃잎이 듬성듬성 두개나 세개가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그렇게 듬성듬성 꽃잎이 달려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나는 언젠가는 이 꽃을 자수로 꼭 놓아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도깨비풀은 평소에는 잘 눈에 띄지 않는 풀이다.꽃이 피고 나서야 발견할 수 있다.이 풀은 예로부터 부종도 완화시켜 주고, 열도 낮춰 주어 약초로 사용했다고 한다.이렇게 귀여운 꽃이 시들고 나면....바로 이렇게 씨앗이 생긴다.이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로 그 도깨비바늘!옷에 닿으면, 바로 달라붙어서 우리를 따라오는 바로 그 도깨비바늘이다.나는 아직 씨앗이 완전히 여물지 않았을 때의 모습만 사진을 찍고 그 다음에는 보질 못했.. 더보기
한삼덩굴은 왜 천덕꾸러기가 되었을까? 이곳은 우리 동네에 있는 생태하천이다. 자연스럽게 풀들이 우거져 있던 하천가를 이렇게 파헤쳐 놓았다. 게다가 잘 자라고 있던 풀들을 모두 뽑아내고 다른 식물을 일부러 심어놓기까지 했다. 이유인즉, 한삼덩굴을 없애기 위해서란다. 유해식물로 판정난 한삼덩굴을 없애기 위해, 비용을 들여서 이런 작업을 해놓은 것이다. 이 풍경은 지난 봄의 일이다. 돌아올 여름, 비라도 많이 내리면 흙이 쓸려나갈 생각을 하니까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 풀의 뿌리는 흙을 꼭 잡고 있어서 토양이 유실되는 것을 막아준다. 한삼덩굴을 없애기 위해서 한 작업이라는데... 한삼덩굴 싹들이 쏙쏙 돋아나는 것이 보이는 것이다. 한삼덩굴은 몇 그루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여기저기 쏙쏙 온 들판에서 돋아나고 있었다. 아에 무리를 지어 자라고 있는 모..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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