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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방가지똥 이 노란꽃은 우리 동네 하천가에 피어있던 방가지똥 꽃이다. 방가지똥이라는 이름이 너무 귀엽다. 입에 짝짝 달라붙는 발음이 귀여운 단어란 생각을 했다. 방가지똥은 잎이 줄기에 말려서 붙어있는 것이 특징이란다. 큰방가지똥이라는, 방가지똥과 비슷하지만 엄청 거대한 식물도 있다. 다른점은 방가지똥은 수분이 많은 토양에서만 자라지만, 큰방가지똥은 건조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고 한다. 그러니, 강가에서 본 이것은 방가지똥이 분명하다. 이렇게 초록의 싱그러운 모습은 지난달에 본 모습이다. 그런데... 한달후! 씨앗송이를 가득 단 모습으로 변했다. 씨앗송이는, 마치 씀바귀나 개쑥갓의 씨앗을 닮았다. 차이가 있다면, 방가지똥의 씨앗덩이가 훨씬 크다. 방가지똥의 어린순은 쌈을 싸먹을 수 있고 조금 큰 순은 데쳐서 나물을 해.. 더보기
애기똥풀꽃, 5월의 아름다운 노란 들꽃 이 멋진 노란 풍경은 5월, 애기똥풀꽃이 만든 것이다.우리 동네 하천가는 요즘 애기똥풀꽃이 한창이다. 마치, 잘 가꾸어 놓은 꽃밭 같다.키낮은 봄꽃들은 웃자란 풀에 덮히고, 지천에 피어있던 민들래꽃도 시들어 하얀 씨방을 달 때 쯤이면, 언제 피었나싶게 애기똥풀이 들판을 뒤덮는다. 애기똥풀은 키큰 나무밑 그늘에서도 잘 자라고... 볕이 잘드는 양지바른 곳에서도 잘 자란다. 꽃은 노랑색이지만, 꽃봉우리가 맺혔을 때 잘 보면 붉은 빛도 섞여 있다.애기똥풀의 줄기를 자르면, 꼭 이런 색의 노랗기도하고 붉어보이기도 한 액체가 흘러 나온다.그것이 아가의 똥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애기똥풀'이 된 것이다. 나는 애기똥풀을 꺾어다가 명주에 염색을 한 적도 있다.애기똥풀의 잎과 줄기로는 천연염색도 가능하다.알루미늄매염.. 더보기
봄맞이꽃, 꽃잎도 이름도 너무 귀여운 봄꽃 봄햇살이 따뜻해지니, 우리 동네 하천가에는 들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났다. 겨울이 막 물러난 뒤에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들은 아주 낮고 작게 피어난다. 그래서 허리를 깊숙히 숙이지 않으면, 그 아름다움이 쉬이 발견되지 않는 꽃들이 많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이런 꽃들은 무리를 지어, 무더기로 피어있어서 발견하기가 어렵지는 않다. 이런 꽃들 중 하나가 '봄맞이'이다. 시들어 쓰러진 누런 억새들 틈에 하얗게 무리를 지어 피어있는 '봄맞이꽃'을 발견했다. 이름처럼 봄맞이는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들 중 하나다. 나는 쭈그려 앉아서 이 꽃을 찍었다. 하얗고 노란 다섯장의 꽃잎이 너무 귀엽다. 봄맞이꽃은 이름도, 꽃도 너무 귀여운 꽃이다. 어린 시절, 우리 동네 빈 들판에 추위가 물러나기 무섭게 핀 꽃이 '봄맞이'였다.. 더보기
예쁜 봄 새싹들 요즘은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거의 외부활동을 못하는 실정이다. 사회적 거리를 신경쓰면서 동네 산책로로 약 2시간 정도 운동을 나가는 것이 유일한 활동이다. 그런 중에도 봄이 왔고, 꽃이 피었다. 오늘은 꽃보다 새싹들을 관찰하면서 걸었다. 위 사진속 예쁜 싹은 벚나무의 싹이다. 꽃도 예쁘지만, 새싹도 예쁜 벚나무!그 아래, 꽃봉우리도 맺혔다. '며칠 뒤면, 꽃도 보겠다' 생각하고 발길을 옮겼는데...채 몇 걸음 가지 않아, 예쁘게 꽃이 피어 있다.산수유나무 밑동에도 싹이 돋아나고 있다.라일락의 싹들! 라일락도 다음주면 꽃이 필 듯 봉우리가 맺혔다.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개나리꽃 틈에서 초록 잎들이 돋고 있다.뽕나무도 예외가 아니다. 벌써부터 달콤한 오디가 떠올라, 혼자 배시시 웃었다.이건 아무리 봐도 참나무 .. 더보기
황매화와 죽단화 비교 4월은 황매화의 계절이다. 보통 4월이 되어야 피는 황매화가 올해는 3월에 벌써 피었다. 황매화는 홑꽃으로 얇고 부드럽다. 꽃이 어찌나 푸슬거리는지, 질 때도 꽃잎이 바람에 하늘하늘 날리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 아파트 단지에는 황매화가 많다. 이 황매화 사진은 작년에 찍은 것이다. 현재, 황매화가 피기는 했지만 이렇게 활짝 피지는 않았다. 황매화는 그늘에서도 꽃이 잘 핀다. 이 꽃은 키큰 벚나무 그늘 아래서 자라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활짝 꽃이 피었다. 물론, 이곳의 황매화는 아직 꽃이 피지는 않았다. 확대한 황매화꽃과 이파리! 잎을 잘 보라! 황매화와 정말 많이 닮은 꽃은 죽단화이다. 꽃은 겹꽃으로 소담스럽다. 꽃을 제외하면, 줄기와 이파리가 황매화와 죽단화가 너무 똑같아서 꽃이 피기 전에는.. 더보기
이팝나무꽃, 아름다운 봄꽃 이 사진은 작년 꼭 이맘때, 상주의 한 소박한 농촌마을의 길에서 찍은 것이다.감나무와 복숭아나무가 가득한 마을의 봄!이 나무는 이팝나무이다. 남쪽지방의 봄은 이팝나무 꽃의 계절이다.따뜻한 봄햇살 속에서 이팝나무꽃이 활짝 피어있었다. 이팝나무는 꽃이, 마치 쌀(이팝)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팝나무라고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어쩜, 옛날 보리고개로 배고픈 계절 이팝나무꽃이 피는 까닭에 더 쌀이 생각났을지 모르겠다. 나는 이팝나무꽃의 은은하면서도 달콤한 향기가 좋다. 이팝나무꽃을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남쪽의 봄, 그 속에서 이팝나무꽃과 함께 서있었다. 다시, 해가 바뀌어 지금쯤 그곳엔 다시 이팝나무꽃이 피었을 것이다.봄이다. 더보기
집에서 화분에 바질 키우기 이 화분에서 손톱보다 작게 쏙쏙 돋아나고 있는 건 바질이다. 몇 년 전, 내가 집에서 화분에 씨를 뿌려서 키운 바질이다. 바질은 1년생이라 마음에 부담이 없이 키울 수 있어서 좋다. 게다가 여름내내 향긋한 허브를 제공하니, 요리재료로도 쓸모가 많다. 신선한 허브를 내내 즐길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손톱만하던 새싹이 제법 바질티가 난다. 바질은 여름철 요리에 너무 잘 어울린다. 특히, 토마토와는 찰떡궁합이라고 해야 할까? 여름 점심식사 때, 토마토를 듬뿍넣은 야채 샐러드에 바질 잎을 몇 잎 잘라 섞으면, 행복감을 주는 맛난 샐러드가 된다. 게다가 1년생이니, 겨울철 잘 돌봐야 한다는 부담도 없다. 나는 실제로 다년생 허브들을 집에서 키워보려고 했지만, 성공한 것이 거의 없다. 그러나 바질은.. 더보기
쇠뜨기, 포자낭이삭이 예뻐요! ​​이렇게 신기하고 예쁘게 생긴 식물은 '쇠뜨기'이다.지난 봄, 우리 동네 하천가를 산책하다가 찍은 것인데, 이것이 '포자낭이삭'이라는 것이다.​쇠뜨기의 본체는 바로 이렇게 생겼다.포자낭이삭 위에 달린 타원형 모양이 '포자낭'이다. 포자낭에 열린 포자가 바람에 실려 날아가서 번식을 한다.그러니, 정말 독특하다.마치 버섯처럼...버섯과 같이 이 쇠뜨기도 양치식물이다.​봄에 포자이삭이 올라와서 위에 있는 머리에 번식을 위한 포자가 담기는 것이다. ​쇠뜨기는 소가 잘 먹어서 붙어진 이름이라고하는데, 사람이 먹기도 한다는 걸 검색을 하다가 알았다.나물로도 먹고 약으로도 먹는다고!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시기할 따름이다.​열도내려주고 이뇨작용도 돕고, 코피나 토혈을 할 때 지혈작용도 한다고 한다.몸에 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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