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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아이디어

낡은 가죽가방으로 다이어리 커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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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는 한 절친이 1년도 더 전에 나한테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 가죽 다이어리 커버를 이제야 만들었다.

그가 꼼꼼하게 디자인을 해서 특별히 부탁한 것은 수첩을 세로로 꽂을 수 있는 가죽 다이어리였다.

옆에는 카드와 간단한 메모도 꽂을 수 있도록 칸도 만들고...

게다가 필기도구도 하나 꽂아서 다닐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요구사항이 너~무 많다.ㅠㅠ


이 다이어리커버는 순전히 친구가 요구한 디자인을 현실화 시킨 모양이다.

나는 세로로 된 수첩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친구가 원하는 대로 만들기로 했다.

친구는 이 다이어리를 도서관에 다닐 때 쓸 거라고 했다.


이 다이어리 커버는 낡은 가죽가방을 뜯어서 만든 것이다.

긁힌 흔적이 있는 부분은 제외하고 쓸만한 부분을 잘 오렸다.

그리고 아주 작은 구멍을 뜷을 수 있는 펀치와 커터칼을 이용해 

수첩을 꽂을 부분과 카드와 메모지를 꽂을 곳도 잘 오렸다.

칸을 만들 때는 펀치로 꼭 가장자리를 뚫어주어야 쓰면서 찢어지지 않는다.

겉지와 속지를 잘 맞춰, 황토색 나일론 실로 박음질을 해주었다.

구멍을 잘 맞춰, 앞뒤로 박아주어야 해서 가죽을 박음질로 꿰매는 건 시간이 엄청 많이 걸린다.ㅠㅠ

다행히 가죽이 너무 두껍지 않고 부드러워 치즐을 사용하지 않고

궤맨 걸 다행으로 여기면서.... 하루를 꿰매고 다시 이틀째...

그리고 완성!

이건 완성한 모습이다.

수첩이랑 카드, 필기도구까지 꽂으면 이렇게 된다.

친구를 위해 수첩도 거금 1,500원을 들여서 샀다.^^

닫혀있을 때의 모습!

너무 기성품 느낌이 나서 잠금장치는 버튼을 박지 않고 단추를 달았다. 

확실이 단추를 다니, 확실히 핸드메이드 느낌이 난다.

단추는 메탈재질을 선택했다. 이것도 옷에서 뗀 것이다.

친구가 다이어리와 함께 부탁한 또 하나는 필기도구가 두 개 들어가는, 꼭 이렇게 생긴 펜케이스!

세트로 가지고 다니라고 같은 가죽으로 만들었다.

이걸 만드는 데도 꼬박 이틀이 걸렸다.

나는 두 개의 필기도구를 왜 이렇게 들고 다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역시 친구가 원하는대로 만들었다.

그리고 필기도구를 하나 넣어다닐 수 있는 펜케이스와 카드목걸이는 서비스다!

이건 순전히 내가 친구를 위해 만든 것이다.


친구에게 다이어리를 완성한 소식을 전하고 사진도 보여주니, 마음에 들어했다.

다음주에는 이것들을 받으러 우리 동네로 오겠단다.

친구에게 엄청 맛있는 것을 사달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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