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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브르타뉴

레지프의 생꾸엥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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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렌 근처 '레지프'(Les Iffs)라는 작은 마을에 간 것은 근방에 있는 유명한 '몽뮈랑 성'에 가기 위해서였다. 

대중교통으로 그곳에 가기 위해서는 레지프에서 버스를 내려 조금 걸어야 했는데, 내린 김에 레지프라는 마을도 둘러볼 요량으로 시청이 있는 중심가로 향했다.


시청 바로 옆에 바로 이 '생꾸엥 성당'이 있었다.

생꾸엥 성당은 '앙클로 파루와시알'이라고 부르는 브르타뉴지역에만 존재하는 울타리가 쳐진 형태의 성당이었다.

이런 성당은 브르타뉴에서도 피니스테르 지역에 주로 존재하는데, 일에빌랜느 지역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형태이다. 

 


그런데 바로 레지프에서 '앙클로 파루와시알'을 발견한 것이다.

위 사진처럼 앙클로 파루와시알은 울타리로 둘러싸인 성당영지 안에 예배당과 묘지, 십자가 등이 존재하는 형태이다.

요즘은 묘지들이 이전된 경우가 많은데, 이 앙클로 파루와시알은 묘지들까지 잘 보존되어 있었다.



성당의 울타리 안에는 아주 오래되었을 것 같아 보이는 키 큰 주목나무 두 그루가 자라고 있었다.

'레지프'라는 이곳 지명은 바로 주목나무(Iff)를 뜻하는 걸로, 두 그루가 있어서 les Iffs, 즉 '레지프'라고 도시가 이름붙여졌다고 한다.

주목나무가 정말 크다. 



성당 건물에서 본 원숭이 조각!

이 아이들도 너무 귀엽다.



성당의 문을 보니, 이 성당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한눈에도 짐작이 간다.

이 문은 굳게 닫혀 있고, 사용하지 않는 문인 것 같다.

마침, 성당 방문객들이 있어, 우리도 그들을 따라 성당 안을 둘러볼 수 있었다.

성당 안에도 매우 특색있는 조각들로 장식되어 있었다.


이 성당을 세운 사람들은 이 고장에서 아마산업으로 돈을 번 상인들이라고 한다.

성당의 화려함은 옛날 이 지역이 아마산업으로 얼마나 번성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특히, 성당 안에서 내 관심을 끈 것은 성당 안에 걸려 있는 예수 수난 모습을 담은 부조였다.

늘 성당 안에는 예수의 수난과정이 알기 쉽게 차례대로 전시되어 있는데, 조각이나 부조, 또는 그림 등, 표현방식은 참 다양하다.

생꾸엥 성당 안에는 부조형태로 조각되어 있었다.

표현방식이 매우 현대적이고 세련되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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