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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샤스타 데이지(Shasta Daisy), 프랑스 들국화를 닮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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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흔해 보이지 않는 데이지는 섬바위역 근처에 있는 하천가에서 본 것이다.
나는 이 꽃을 보는 순간 프랑스에 살 때 집 근처 운동장에 피어있던 들국화랑 너무 닮아서 놀랐다.
당시 그 운동장의 잔디를 자르러 오는 기사님들은 운동장 둘레의 잡초는 모두 싹둑 잘랐는데, 이 국화만은 항상 남겨 놓았다.
그래서 이 하얀 꽃을 보면서 운동장 둘레를 돌면서 산책을 했더랬다.

아니나 다를까?
옆에 붙어있는 안내판을 보니, 내 예감이 적중했다.
아래 정보는 그 안내판에 써 있던 내용이다.
이름은 '샤스타 데이지'(Shasta Daisy)이다.
국화과 다년생 초본으로 30~80cm까지 자란다.
볕이 잘들고 배수가 잘 되는 곳에서 잘 자란다.
샤스타 데이지는 프랑스의 들국화와 동양의 섬국화를 교배하여 만든 개량종이며, 화단용과 꽃꽂이용으로 가꾼다.
줄기는 밑에서 갈라져 곧게 자라고 잎은 어긋나고 넓은 바소꼴이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5월~7월에 피고 가지 끝과 줄기에 한 개씩 달린다.
가운데는 노란색이고 가장자리 꽃잎은 흰색이다.

잘 살펴보니, 프랑스에서 본 들국화보다 꽃잎이 조금 짧고 폭도 좁다.
그런 만큼, 꽃잎의 양은 더 많다.
노란 꽃술도 샤스타 데이지가 조금 큰 것 같기도 하다.
잎과 줄기, 키는 프랑스 들국화와 거의 비슷하다.

그래도 반갑다.
한국에서 추억의 꽃과 가장 닮은 꽃을 보았기 때문이다.
지금쯤 프랑스 들판에는 샤스타 데이지와 닮은 들국화가 한창이겠다.
그때, 그 꽃들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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