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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어성초(약모밀)의 신기한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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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못보던 꽃은 무엇일까?

우리 아파트 화단에서 올봄에 발견한 꽃이다. 

그늘진 곳에 총총 하얀꽃으로 피어있는 이 꽃이 너무 궁금해서 스마트폰을 꺼냈다.

다음의 꽃검색 기능은 내가 꽃의 이름을 더 많이 알게 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 기능을 통해 얼마나 많은 꽃들을 알게 되었는지 모른다. 

이 꽃은 약모밀이란다.

99%의 가능성이 나왔다면, 이는 정확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좀더 검색을 해보니, 약모밀은 어성초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이다.

어성초는 많이 들어본 풀 이름이다.

어성초를 넣어 만들었다는 수제 샴푸를 써본 적도 있다.

좀더 찾아보니, 어성초는 이뇨제와 구충제로 쓰였고, 잎을 찧어서 종기나 독충에 물렸을 때 발랐다고 한다.

민간에서는 부스럼과 화농, 치질에도 사용되고 한방에서는 임질과 장염, 요로감염증과 폐렴, 기관지염에 쓰였다고 하니...

약재로서 대단히 귀한 식물이다. 

하얀잎이 꽃잎인 줄 알았는데, 총포라고 한다.

총포란 이파리가 변화된 것으로, 잎이 모여 있다는 뜻이란다.

어성초 꽃은 꽃받침도 꽃잎도 없는 특별한 모양을 하고 있다.

가운데 노란 색이 암술과 수술이 모여 있는 것이 꽃이다.

이런 모든 사실을 이번에 알았다.

꽃잎처럼 생겼지만, 꽃잎이 아닌 것이 꼭 산딸나무의 꽃을 닮았다.

'약모밀'이라는 이름은 잎이 메밀의 잎과 비슷한 약용식물이라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어성초는 참으로 예쁘고 신기한, 그려면서도 대견한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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