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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여행중 메모

겨우살이의 번식방법과 겨우살이차 만드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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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지난 가을 프랑스 여행 중에 찍은 겨우살이 모습이다.

프랑스 들판에는 겨우살이가 정말 많다.

​옛날부터 프랑스에서도 겨우살이는 만병통치약으로 인기가 높았다.

요즘도 효능이 좋다는 참나무 같은 데에 사는 겨우살이는 볼 수가 없다.

대부분은 미류나무, 아카시아 등,  먹을 수 없는 나무들에 달려 있는 겨우살이가 대부분이다.

​그래도 눈이 닿는 가까운 데에 열린 겨우살이를 발견하는 건 즐겁다.

몇년 전, 프랑스에 살 때는 사과나무에 열린 겨우살이를 따다가 직접 겨우살이차를 만들어 보기도 했다.

내가 먹을 수 있는 겨우살이와 못 먹는 겨우살이를 판단하는 근거는 열린 나무의 열매를 먹을 있나없나이다.

내 판단이 틀리지 않기라도 하듯, 사과나무에 열린 겨우살이를 먹고 아무 일이 없었다.

사과나무의 겨우살이는 먹을 수 있는 것이 분명하다.ㅋㅋ

이건 손이 바로 닿는 곳에 매달린 큰 송이의 겨우살이였는지만, 무슨 나무인지 몰라 채취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게다가 여행객 신분이라 겨우살이를 덕을 도구조차 없으니, 사진만 찍을 수 밖에 없다.

겨우살이는 손가락 한두마디 정도 길이로 잘라서 바닥이 두꺼운 냄비에 넣고 아주 낮은 불에 살살 볶다가 넓은 행주에 쏟아 식히고, 다시 볶아 식히기를 7~8차례 반복해 주면 된다.

그렇게 준비한 겨우살이 몇 조각을 주전자에 넣고 끓여서 물처럼 마시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 

약효가 최고 좋은 겨우살이로는 뽕나무에 열린 것이 으뜸이라고 한다.

겨우살이는 항암에도 효능이 높다고 해서 나는 오대산에서 큰 봉지에 담아 판매하고 있는 것을 두 봉지나 사서 한참 동안 잘 마시기도 했다. 

그런데 얼마 전, 우연하게 본 EBS 다큐프라임에서 겨우살이의 번식법을 알고는 깜짝 놀랐다. 

아래 화면들은 다큐프라임의 '녹색동물' 1부의 몇 화면을 캡쳐한 것이다.

이 방송에 의하면, 겨우살이 열매는 직박구리의 먹이라고 한다.

그런데 겨우살이의 끈끈한 성분과 씨는 소화가 되지 않아, 똥으로 배설된단다. 

위 화면은 겨우살이 열매를 먹은 직박구리가 똥을 싸는 장면이다.

똥으로 배설된 겨우살이 씨앗은 끈끈한 액체에 엉겨있다.

이것들이 나무가지 위에 떨어져 씨앗을 띄우게 되는 것이다.

또 어떤 씨앗은 미처 나무가지에 닿지 않을 때도 있는데, 그것도 염려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가 바람에 흔들려!

이런 식으로 나무가지 뒷편에 딱 붙게 된다.

이제 싹을 띄우는 일만 남았다.

겨우살이의 번식 방법이 너무 신기할 뿐이다.

물론, 겨우살이는 번식뿐만 아니라 기생식물이라는 생존방식도 특별하기는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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