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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부엌

그릇 물기 닦는 행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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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프랑스에서 똑숑(torchon)이라고 부르는 행주이다.

그곳 사람들은 설거지를 하고 이 똑송으로 그릇의 물기를 닦아 찬장에 넣는다.

실제로 물에 석회석이 많이 함유된 지역에서는 설거지 후에 행주질은 필수적이다.

그냥 말리면, 석회석 때문에 그릇이 얼룩덜룩해 깨끗이 씻지 않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과거에 내가 살았던 남부 프랑스의 몽쁠리에도, 북부의 릴도 모두 수돗물에 석회석이 많이 녹아 있었다.


그런 덕에 그릇에 행주질을 자주 하던 습관으로 나는 똑숑을 많이 가지고 있다.

물론, 행주질을 꼭 하지 않아도 되는 우리나라에서 이 똑숑은 부엌에 걸어놓고 젖은 손을 닦을 때 쓴다.

예쁜 행주에 손을 닦는 것이 좋으니, 나는 여전히 여행을 갈 때마다 기념품으로 이 똑숑들을 자주 산다.

게다가 똑숑은 가볍고 여행중에 운반하기도 간편하니, 안성마춤이다.


위의 것도, 아래 것도 모두 이번 브르타뉴 여행길에 사갖고 온 것이다.

브르타뉴의 민속의상과 문화를 보여주는 것들이었다.

 


아래는 라벤다가 너무 예쁘게 그려져 있는 유기농 면화로 만든 행주와 오븐 장갑!

이것도 이번 여행에서 장만한 것으로, 내가 가장 아끼면서 귀하게 여기는 행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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