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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능이버섯, 버섯의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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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쳐져 힘겹게 산행을 하는 일행을 도와 한참 뒤쳐져 산길을 걷고있던 건강원을 하시는 지인이 "심봤다!"하고 외치셨다.

심을 봤다면, 산삼?

나는 무척 궁금했지만, 힘들게 산비탈을 한참 올라온 탓에 뒤로 돌아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궁금증을 간직한 채 앞으로 계속 전진을 했다.

목표지점까지 다 올라와 지인을 만나고 나서야 그분이 발견한 것이 '능이버섯'이라는 걸 알았다.

능이버섯도 너무 귀중해서 '심봤다'고 외치는 종류 중 하나라는 사실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그분의 말씀이 버섯 중 으뜸은 능이버섯이고, 둘째는 표고버섯이고 셋째가 송이란다.

송이버섯이 최고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건 잘못된 정보라고!

버섯 중에서 가장 귀한 것은 능이버섯이라고 한다.

아직 능이철이 아닌데, 능이가 있었다면서 지인도 다소 의아해 하셨다.


그렇게 능이구경을 하고 산길을 내려오다가 우리는 '개능이버섯'도 만났다.

물론, 개능이버섯은 독버섯이다.

우리에게 능이버섯과 개능이버섯의 차이를 알려주신다며, 지인에 의해 개능이버섯이 무참히 짓밟히는 바람에 사진촬영을 미처 하지 못했다.

"아,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나의 짦은 탄식에, "여기 많아요! 다시 나오면 가르쳐 드릴께요!"하셨는데, 안타깝게도 산길을 다 내려가는 동안 개능이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ㅠㅠ

개능이는 버섯의 모자가 넙적하고 얼룩이 좀더 선명해서 좀 무섭게 보인다.

독버섯이라 기분상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ㅋㅋ

그리고 버섯 뒤편이 능이는 하얀색인데, 개능이는 검은색이다.

다시 본다면, 분명히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ㅎㅎ

그러나 여전히 개능이버섯을 재빨리 촬영하지 못한 건 무척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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