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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부엌

'민들레 샐러드'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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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프랑스에 있을 때, 먹은 '민들레잎'을 곁들여 만든 샐러드다.

우리 동네에 있는 아삐네라는 호숫가를 산책하면서, 근처 들판에서 따온 민들레잎을 넣어 만든 것이다.

내가 살았던 렌은 시에서 농약방제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공유지의 풀이나 열매들은 모두 청정하다.


민들레 잎이 몸에 좋다는, 게다가 옛날에는 이곳 사람들도 민들레잎을 샐러드에 넣어 먹었다는 말을 들어서 어떤 맛인지 궁금해 하고 있던 차였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한 번 먹어본 '민들레 초무침'이 너무 맛있었던 기억을 갖고 있던 터라 민들레에 대한 친근감이 지나치게 고조되어 있던 때였다.


민들레 잎을 한 옹큼 따와, 앙디브와 베트라브, 옥수수, 해바라기씨를 넣은 샐러드에 곁들였다.

소스는 올리브유와 레몬즙, 후추, 소금의 전형적인 프랜치 드레싱!


우~와!^0^

그런데 맛이 엄청 좋다!

쌉쌀한 민들레가 곁들여지니, 샐러드 맛이~

내가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엄청 맛있는 맛이 아닌가?


나는 이 맛있는 민들레 샐러드를 좀더 발전시켜보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민들레잎을 엄청 많이 넣은 샐러드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다른 야채들은 앞의 것과 같고, 토마토를 더 첨가했다.

그리고 거기에 민들레잎을 수~북히 넣었다.

소스에 잘 비벼서~

한 숟가락!

두~둥....


우~와!

너~~~~~무 쓰다!

나는 그날 이 샐러드를 끝까지 먹느냐고 엄청 고생했다.ㅠㅠ

그날의 고통이 너무 큰 탓에 민들레잎을 샐러드에 다시는 넣어 먹지 않았다.


그런데 민들레잎이 영양은 엄청 많은 것 같다.

그날 이 샐러드를 먹고 에너지가 뻗쳐, 이틀이나 잠을 설쳐야 했다.

원기가 떨어진 분께 꼭 민들레 샐러드를 추천한다.

물론, 민들레 샐러드 맛이 궁금한 분들께는 몇 잎만 넣기를 꼭 권한다.


 

아래 사진은 아삐네 호숫가에 피어 있는 민들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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