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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상원사 문수전 앞 툇돌 위,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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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상원사 문수전 앞에 있는 이 '장식품'은 지난 가을에도 똑같은 자리에 있던 것이다.

몇 달이 지난 뒤, 가보았는데 여전히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나는 벌써부터 이 물건의 정체가 궁금했다.

무엇보다 세월과 함께 옅어진 채색의 이 나무 장식품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마침, 이번 방문 때는 문수전 안에서 나오시는 한 보살님을 만났다.

분명히 상원사에서 일하는 분같은 느낌의 젊은 보살님에게 얼른 다가가 여쭈었다.

"보살님, 이것이 대체 뭔가요?"

보살님 말씀이 단청을 수리하다가 때어낸 나무 조각이라고, 그냥 장식품으로 놨노라며 내 궁금증을 풀어주셨다. 

그러고 나서 문수전 처마 밑을 바라보니, 닭같이 생긴 나무 조각이 눈에 띄다.

바로 저런 장식품이었겠다 싶다.

자칫 아무렇게나 버려질 수도 있던 걸 툇돌 위에 올려 놓은 사람은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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