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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서 살기

안양에서 벚꽃놀이 할 수 있는 곳, 학의천 벚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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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우리 동네에서 시작하는 안양의 학의천가 벚꽃길이다.
처음 이사를 온 20년 전에는 그늘을 만들지도 못하는 조그만 벚나무들이 귀엽게 서 있었더랬다.

그런데 20년이 지나면서 벚나무들이 이렇게 많이 자라서 제법 그럴듯한 벚꽃길로 형성되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꽃이 피었다.
아직 다른 동네 유명한 벚꽃길들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지만, 동네에서 즐기는 벚꽃놀이로는 호사스럽다.

이 벚꽃길은 다리를 만나면 다리밑으로 길이 이어져 있다.
다리밑에서 이어지는 길에도 이렇게 아름답게 꽃나무들을 심고 방책을 둘러, 예쁘면서도 안전한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다.

다리에서 이어지는 오솔길 같은 산책로는 벚꽃터널이 되어 더 아름답다.

평평하고 넓은 산책로는 휠체어에 몸을 실은 장애인은 물론, 거동하기 불편한 어르신들도 천천히 걸으면서 산책하기 좋다.

물론, 귀염둥이 어린이들이 빠질 수는 없다.

꽃이 활짝 핀 요즘 같은 때는 근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아이들도 나와 꽃놀이를 즐긴다.

이곳은 안양의 많은 시민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벚꽃길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저께는 바람에 흩날이는 꽃비를 맞으면서 나도 대열에 동참을 했다. 

나는 여러 차례 꽃비가 되어 날리는 벚꽃잎들을 사진에 담고 싶었지만, 학의천 산책로에서는 실패를 했다.

그러다가 학의천에서 이어진 안양천가에서 찍은 사진!

벚꽃잎들이 폭풍우처럼 흩날리는 장면을 어렵게 포착했다.

아름다운 봄날이다.

그리고 다시 이틀 뒤인, 오늘 낮에 찍은 학의천 벚꽃길의 모습!

이틀 사이에 꽃잎이 많이 떨어졌다.

대신 분홍꽃잎 사이 사이로 초록 잎들이 많이 자랐다.

이번 봄에는 꽃이 피기 무섭게 지고 있는 느낌이다.

조금 더 아름다운 꽃길을 즐기고 싶은데, 봄날은 너무 짧고 서둘러 지나간다.

나는 오늘은 이 벚꽃길 때문에 안양에서 더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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