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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이케아의 갖고 싶은 이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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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이케아에서 이번 시즌에 새롭게 발매된 이불보이다.

나는 이 이불보를 이케아 광고에서 보고는 그 다음날로 달려갔다.

쇼룸은 이 이불보가 곳곳에 전시되어 있었다. 

​광고에서 본 것보다 실제로 보니 더 예쁘다.

더블사이즈와 싱글사이즈 모두 있다.

나는 싱글사이즈가 필요하다.

게다가 싱글사이즈는 19,900원!

정말 저렴한 가격이다.

​나는 쇼룸을 구경하는 내내 저 이불을 시장바구니에 꼭 담아야지!

하면서 느긋하게 돌아다녔다.

그러면서 레스토랑에서 맛있게 식사도 했다. 

원단코너에는 이불보보다 더 톧톧한 감으로 꽃이불보와 똑같은 천이 판매되고 있었다.

1미터에 6,900원! 그런데 이불보와 똑같은 천은 일시품절이란다!ㅠㅠ

이 천은 발매시점부터 인기가 너무 많다.

나는 사실, 이불보와 똑같은 원단이 있었다면, 그걸 샀을 것이다.

아쉬운 마음에 작은 꽃으로 도안된 사진속 원단을 2.2미터 구입했다.

무엇을 할지 천천히 생각하기로 하고 무조건 천을 끊어서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리고 이불보도 하나 담았다.

그러고는 계산을 하고 나왔는데....

3만 9900원이나 하는 물건이 떠억 계산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비싼 물건은 사지 않았는데, 무슨 일인가 싶어서 영수증을 자세히 살펴보니...

이불보를 더블 사이즈로 산 것이다.

사이즈를 확인하지도 않고 싱글 사이즈 이불보가 전시되어 있는 곳에 있던 상품을 아무 생각없이 바구니에 담은 내가 잘못이다.ㅠㅠ

그러나 싱글침대를 사용하는 내게 더블 사이즈 이불보는 필요가 없다.

결국, 계산을 마치자마자 밖으로 나와 환불코너로 가서 환불을 했다.

그러고는 그냥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왔다.

이미 많은 시간을 이케아에서 보낸 나로서는 이불보를 다시 사기 위해 매장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너무 피곤하기도 했지만, 실망감에 흥이 떨어진 것이 더 큰 이유였다.

예쁜 꽃이불보는 다시 사러 갈 수도 있지만, 안 살 수도 있다.

그래도 예쁜 천이 생겼으니, 그것만으로도 즐겁다. 

무엇보다 즐거운 봄나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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