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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집에서 미나리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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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미나리를 다듬고 나서 남은 끄트머리를 흙에 심은 것이다.
미나리 끄트리를 물에 담아 싹을 내려본 적이 있다.
나는 그 기억을 떠올려, 미나리깡을 집에 만들어보고 싶었다.
약 2cm 정도로 마디가 있는 미나리대를 준비해서 물이 새지 않는 플라스틱 용기에 흙을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붓고 미나리를 심었다.
그러고는 햇볕이 잘드는 베란다 창가에 놓았다.
여기가 내 미나리깡이다.

자세하게 본 모습!
보통 판매하는 미나리의 끄트머리는 너무 억세서 잘라내고 요리를 한다.
버려지는 바로 그 끄트머리를 이용하니까, 돈이 더 들지도 않는다.
미나리를 심은 용기는 느타리버섯 용기다.
나는 이 용기를 제법 사용을 잘 하는데, 어떨 때는 작은 구멍을 내서 파를 심는 화분으로, 이번에는 미나리깡으로 사용해 보았다.
제법 튼튼해서 물이 샐 걱정도 없어 보인다.
그러고는 다른 야채들하고는 다르게 물을 자작하게 붓고 마르지 않도록 관리를 했다.

며칠 지나자, 미나리대에서 싹이 돋기 시작했다.
파릇파릇 새싹이 귀엽다.

이건 그러고도 좀더 며칠 뒤의 모습이다.
작은 꼬지들마다 싹이 쏙쏙 돋아나고 있다.

다시 며칠 뒤....
제법, 미나리의 모습을 갖췄다.

같은 날의 모습!
이맘 때 쯤, 나는 좀더 예쁜 용기에 키우고 싶어서 집에 있는 입어 넓은 사기 꽃병과 예쁜 플라스틱 용기에 옮겨 심었다.
미나리는 여러해살이 채소라서 줄기를 잘라서 먹으면, 또 거기서 잎이 나온다.
그래서 좀더 예쁜 용기에서 오래도록 잘 키우고 싶었다.

그리고 오늘!
햇볕이 점점 강해지니까, 이렇게 미나리가 크게 자랐다.

다른 용기에 심겨진 미나리!
햇볕속에서 더 빛이 난다.
미나리 농사는 성공적이다.
내일은 동태탕을 끓이면서 미나리잎을 조금 잘라서 넣을 생각이다.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은 딱 이런 것이었다.
생선탕을 끓일 때, 풍미를 더할 수 있도록 조금씩 미나리를 넣는 것!
사실, 미나리는 항상 준비되어 있지 않고 또 이런 식으로 요리에 쓸 때도 많은 양이 필요하지 않다.
내게 딱 필요한 만큼 미나리가 생산될 것 같다.
.....

 

며칠 뒤, 

드디어 내가 원하는 바로 그날이 왔다.

나는 점심식사를 위해, 동태탕에 넣을 미나리를 조금 채취했다.

두 줄기면 충분하다.

그리고 동탱탕에 미나리를 넣은 직후의 모습!

이 상태로 뚜껑을 덮어서 약 30초간 끓이고 불을 끈 뒤, 상에 내면 미나리가 알맞게 어울리는 동태탕맛을 볼 수 있다.

내 예상대로 미나리를 넣은 동태탕은 너무 맛이 좋았다.

'미나리를 키우길 정말 잘했다', 행복해하면서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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