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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읽는 내내 나도 내 지난 시절을 떠올리며 재밌게 읽었다.
무엇보다 가슴한켠에 머물러 가끔씩 아리게 다가오는 지난 기억들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퍼올리는 작가적 태도가 가장 큰 힘이다.
감수성도 매우 돋보인다.
재미있고 신선한 자극을 주는 책이다.
작가의 통찰력과 비판정신이 매우 돋보인다.
무엇보다 이 시대를 매우 시니컬하고 풍자적으로 잘 표현한 것 같다.
한국에서 만인의 귀염둥이였던 '아기 공룡 둘리'를 모델로 이렇게 재밌고 통렬한 이야기를 생각해낸 작가가 너무 감동적이다.
만화책, 특히 성인을 위한 만화책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던 내게
만화의 멋진 세계를 보여준 최초의 작가는 최규석이다.
반지하 셋방에서 '습지'라는 단어를 생각해낸 것부터가 내겐 신선한 느낌이었다.
막막하고 출구가 잘 보이지 않는 한국의 오늘날 젊은이들의 삶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읽는 내내 너무 웃겨서 웃으면서도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이었다.
최규석의 작품들은 '통렬하다'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과장하거나 미화시키는 법 없이, 매우 솔직하고 통렬하게 현실을 드러낸다.
그래서 더 웃기고 눈물나고 그렇다.
이번 책에서는 '녹용'이라는 사슴 캐릭터가 인상적이었다.
형상화에 완벽하게 성공한 느낌이다.
녹용이 때문에 정말 많이 웃었다.
최규석의 다른 책들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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