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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해외여행

프랑스의 서커스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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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다채로운 행사들이 많이 펼쳐지고 있다. 

아이들을 더욱 똑똑하면서도 정서적으로 풍부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사가 시와 민간단체 주도로 풍부하게 열린다. 

그러나 이런 프로그램들이 모든 면에서 가치있지는 않은 것 같다. 

처음에는 우리나라보다 아이들 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는 이들이 부러웠지만, 관점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프로그램을 보면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런 것들 중 하나는 ‘서커스 공연’이다. 

프랑스에는 아직도 서커스공연이 열린다. 

프랑스 살았던 몇 년 전 봄,  ‘메드라노’(Medrano)라는 서커스단의 공연이 여러날 렌에서 열렸다.



마침, 이 서커스단의 공연이 내가 자주 가는 게리내 산책로 부근에서 열려, 하루는 서커스단 가까이 가보기도 했다.

무엇보다 나는 이런 서커스 공연이 21세기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엄청난 규모의 공연천막이 쳐지고 매표소 앞에는 프로그램의 주요 사진들을 보여주며, 서커스를 광고하고 있었다. 



거기에는 사람들이 펼치는 묘기들도 있었지만, 말이나 호랑이, 코끼리, 원숭이 등이 출연하는 동물쇼들이 공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동물들이 묘기를 부리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매표소 앞에서 망서릴 어린이들과 부모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 서커스단은 브르타뉴에서 매우 유명한 듯 했다. 

여행하면서 이 서커스단의 포스터가 붙어 있는 것을 여러 도시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렌을 시작으로 브르타뉴 전역을 순회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동물들을 동원한 서커스에서 어린이들이 무엇을 배울지 의문이다. 

아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21세기인 오늘날도 여전히 동물들을 놀이감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마음아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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