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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서울의 아름다운 골목길(동대문 신설동) ​얼마 전 모임을 위해 지나가게 된 동대문 신설동의 한 골목길이다.동대문 지하쳘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왔을 때, 눈앞에 펼쳐지는 야트막한 풍경에 갑자기 마음과 몸이 편안해지는 느낌에 젖었었다.'여기가 서울 한복판이 맞나?'싶은 생각이 드는 소박한 거리풍경에 나는 깜짝 놀랐다.하늘을 찌를듯 솟아있는 마천루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그래서였을까? 공기조차도 신선한 느낌이다. ​​그러다가 골목길로 들어섰는데, 양옆으로는 소박한 가정집들이 서로 어깨를 맞대고 있는 좁은 골목길이 나타났다.한번도 이런 골목길에 살아본 적이 없는 데도 이런 골목은 마치 고향에 온듯 정감이 느껴진다.게다가 골목이 너무 깨끗하고 단정하다.울타리 밑에 화분을 내놓은 집도 눈에 띄었는데, 담장에 바짝 붙어있는 모습이 지나는 행인에게 폐를 끼치.. 더보기
프랑스 '뽕-크르와'의 아름다운 골목길 프랑스의 뽕-크르와는 아주 작은 전원적인 풍경을 잘 간직하고 있는 도시이다.다른 도시를 향해 가다가 지나는 길에 잠시 들렀을 뿐, 이곳을 굳이 가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그런데 막상 가보니, 너무 마음에 드는 것들이 많다. 아주 귀여운 인어 조각과 옛날 브르타뉴 사람들이 생활 용품들, 옛날 초등학교 교실 풍경에 창가에 놓은 예븐 꽃들까지...이런 것들을 발견한 것은 모두 뽕-크르와에서였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더!도시의 골목길들이 너무 멋지다.언덕을 끼고 위치해 있는 상트르빌의 구시가지는 아주 가파른 골목길로, 강가로 길이 나 있었다.옛날, 철길이 발달하기 전에는 교역으로 엄청 번성했다는 강가는 지금은 그저 안내판만 세워져 있을 뿐, 관광객들조차 발길이 뜸했다. 높다란 돌담들과 촘촘하게 바닥에 깔려 있.. 더보기
아이보리의 물결, 프랑스 몽쁠리에의 골목길 아주 옛날 내가 처음 프랑스 생활을 시작한 곳은 남부에 위치한 '몽쁠리에'다.이 도시에서 내 마음을 사로잡은 것들 중 하나는 중심가의 좁은 골목길들이었다. 몽쁠리에 시내에는 17, 18세기 상인들에 의해 건설된 장중한 석조건물들이 많다.이 건물들은 주로 아이보리빛 회칠을 덧칠해, 도시 전체가 은은한 아이보리빛으로 빛난다.높은 집들 사이로 난 좁고 긴 골목들은 그늘이 깊게 드리워져 있다.한여름, 뜨거운 햇살을 벗어나 골목길에 접어들면, 높은 석조 건물들이 만드는 그늘은 서늘하기까지 했다. 지난 해 여름, 몽쁠리에에 살고 있는 한 한국인 친구의 초대로 그곳을 다시 갔다.나는 옛날을 생각하면서 골목을 누비고 다녔다.물론, 몽쁠리에 시내는 너무 비탈이 많아 누비고 다니기에는 힘에 부치지만, 다시 이곳에 올 수 .. 더보기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골목길들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를 여행할 때 가장 늦게 발견한 것은 골목길이었다.도시가 자리잡은 지리적 이유로 언덕에서 계곡으로 이어지는 등성이마다 좁고, 가파른 수많은 골목들이 이어져 있었다. 여행마지막 날은 이 골목들을 드나들며 오전을 보냈다.이 길들을 보지 못했다면, 엄청 아쉬웠을 것 같다. 꼬박 일주일을 지낸 뒤에야 찾아낸 것들.... 정말 아름다운 것들은 금방 보이지 않는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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