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묘지 둘레길에서 조깅하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공동묘지 둘레길에서 조깅하기 이곳은 내가 프랑스 릴(Lille)에서 유학을 할 때, 집근처에 있던 공동묘지이다. 집 근처라고 하지만, 족히 1km이상 떨어져 있던 곳으로 나는 이 공동묘지 담장을 따라 자주 조깅을 했다. 약 4km쯤 되는 묘지 둘레는 조깅을 하기에 매우 적당했다.게다가 사람들도 별로 다니지 않는 한적한 인도는 달기기에 걸리적거리지 않고 참 좋았다. 집에서부터 뛰어서 묘지 둘레를 돌고는, 다시 돌아올 때는 달렸던 길을 따라 숨을 고르며 걸어서 돌아오곤 했다. 숨이 턱턱 차오르는 달리기에 열중하던 젊은 시절이었다. 그러다가 몇 해 전 다시 릴을 방문했을 때, 나는 잊지 않고 이 공동묘지 둘레길을 다시 가 보았다. 이번에는 달리지 않고 천천히 산책을 했다. 낮에 내린 보슬비로 거리가 축축하게 젖어 있던 가을 오후였다. 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