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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롱바주

유럽 중세건축물에 새겨진 아름다운 조각들 이 그림은 프랑스 조슬랭(Josselin)이라는 도시를 방문했을 때, 그곳의 기념비적인 중세 건축물 벽에 붙어있는 안내판을 찍은 것이다.이 그림은 유럽의 꼴롱바주(colombage)라고 불리는 중세 건축물을 구성하고 있는 것들에 붙은 이름들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그런 덕에 평소에 이름도 모른 채 그저 눈으로만 익혔던 것들의 명칭을 배울 수 있었다. 안내판에 설명된 대로라면, 창문 위에 가장 바깥쪽으로 툭 튀어나온 부분이 '떼뜨 드 솔리브'(tête de solive)이다.또 가로로 펼쳐진 나무판과 기둥이 바로 '사블리에르'sablière)라는 것이다.사블리에르는 층과 층 사이를 받쳐주는 대들보 역할을 나무 기둥을 일컫는다.사블리에르는 1층이냐 2층이냐에 따라 '사블리에르 바스'(sablière bas.. 더보기
디낭(Dinan)의 꼴롱바주(colombage) 골목길 프랑스 서북부에 위치한 디낭(Dinan)은 랑스강 깊숙히 자리잡은 요세화 된 작은 산골마을이다.도시가 성벽으로 빙 둘러져 있기도 하지만, 깊은 계곡을 사이에 두고 높은 언덕에 자리잡은 디낭은 천연요세로 둘러싸인 느낌을 준다.이런 입지 조건은 외세의 침입으로부터 도시를 보호하기 너무 좋았고, 그런 덕에 여전히 중세 때 지은 건물들이 도시 안에 가득하다. 중세시대에 형성된 디낭의 꼬불꼬불한 골목길들을 걷고 있노라면,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의 프랑스로 떨어진듯한 느낌을 받는다.사진속 건물은 전형적인 중세시대 건축 형태로, '꼴롱바주'(colombage)라고 불리는 목조 건축물이다.나무기둥으로 틀을 잡고 회반죽으로 사이를 채우는 방식으로 지어졌다.이 건물은 꼴롱바주 건축물 중에서도 '앙꼬르벨망(encorbelle.. 더보기
깽뻬르(Quimper)의 아름다운 꼴롱바주 건축물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지방에는 여전히 중세시대에 지어진 나무 대들보를 이용한 꼴롱바주 건축물들이 많이 남아있다.도시들마다 꼴롱바주 건물들을 아주 잘 보살피고 관리하는 느낌이었다.하나같이 칠이 잘 되어 있고, 수리를 하거나 재건축을 할 때도 꼴롱바주 집으로 지을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눈치였다.브르타뉴 중에서도 남부 피니스테르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깽뻬르(Quimper)도 꼴롱바주 건물들이 많은 아름다운 도시다.위 건물은 층을 올릴 때마다 대들보를 앞으로 조금씩 빼서 위로 올라갈수록 조금씩 넓어지는 앙꼬르벨망식 꼴롱바주의 대표적인 형식을 띄고 있다. 앙꼬르벨망식 꼴롱바주는 짧은 나무들을 이용해 층을 올리는 만큼, 튼튼하면서도 공간을 조금씩 넓게 하는 잇점이 있다.아주 긴 나무기둥으로 지을 때에 비해 운반.. 더보기
서양의 옛날집을 리모델링하는 방식들 프랑스 오래(Auray) 시내에는 중세에 건설된 꼴롱바주를 매우 개성있게 리모델링한 집들이 여럿 있다.평소에 약간씩 고친 꼴롱바주를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개성있게 디자인을 확 바꾼 건 이곳에서 처음 보았다.사진 속 집은 나무 대들보를 시원하게 드러내 발코니를 만들었다. 보통 꼴롱바주는 겉으로 드러난 나무 대들보 사이사이에 회반죽이 채워져 있는데, 그것을 뜯어내고 일부를 발코니로 만들었다.하지만 기존 대들보는 그대로 살려놓아 매우 운치있는 발코니가 되었다. 이건 엄청 낡은 꼴롱바주 건물이다.기둥들이 아주 많이 삭았는데, 기둥은 그대로 놓은 채 회반죽을 모두 걷어내고 유리문을 달았다.받침목을 새로 보강해 더욱 튼튼하게 만들면서도 옛날 기둥은 제거하지 않아 운치있는 모습도 유지했다.유리창이 시원한 느낌이다.. 더보기
오래된 나무 기둥들 여행을 하다가 만나게 되는,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나무 기둥들을 그냥 지나치기는 힘들다.이 집은 프랑스 렌의 상트르빌에서 본 '꼴롱바주'(colombage) 집의 추녀 밑이다.나무 들보들을 겉으로 드러나게 짓는 방식의 꼴롱바주 건축물은 유럽의 대표적인 집짓는 방식이었다.그 중에서도 '앙꼬르벨망'(encorbellement)식은 층이 올라갈수록 턱을 조금 앞으로 당겨 짓는 방법으로, 이런 덕분에 아래층보다 약간 넓은 공간을 얻을 수 있다.앙꼬르벨망식 꼴롱바주들은 대개 2-3층으로 지어졌은데, 드물게는 4층이 넘는 것도 있다. 들보들에 거칠게 도끼질한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우리나라처럼 프랑스도 옛날에는 못을 쓰지 않고 기둥을 서로 짜맞춰서 엮은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된다.그렇지 않고서는 나무 기둥들을 높.. 더보기
돌-드-브르타뉴의 특이한 꼴롱바주 돌-드-브르타뉴 역시 다른 브르타뉴의 도시들이 그렇듯, 나무 대들보로 지은 중세의 꼴롱바주 집들이 많다.마침 날이 맑아, 카페로 꾸며진 꼴롱바주 건물 앞에 펼쳐놓은 카페 테라스에서는햇볕을 즐기며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꼴롱바주 집들이 햇볕 속에서, 사람들 속에서 더 멋져 보인다. 그런데 돌-드-브르타뉴의 꼴롱바주 건축물의 특징은 1층을 석조기둥으로 받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지역의 꼴롱바주들은 대부분 굵은 나무기둥이나 벽돌로 1층을 떠받치는데, 돌-드-브르타뉴에는 제법 공을 들였을 법한 조각을 곁들인 아주 굵은 돌기둥이 건물을 받치고 있었다. 이건 바로 고대 로마 문화의 영향이라고 한다.과거 아주 오랜 옛날 로마의 영향권 아래 있을 당시, 돌-드-브르타뉴가 얼마나 브르타뉴의 중심지였는지.. 더보기
계곡을 따라 옹기종기, 프랑스 모를래의 골목길 브르타뉴의 서쪽 지역, 피니스테르 지방의 모를래는 계곡에 위치한 아주 멋진 도시이다.고가철도로 계곡사이가 연결되어 있어, 기차에서 내려 모를래의 중심가로 들어가려면 가파르게 비탈진 골목길로 한참을 내려와야 한다. 이런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도시 한가운데에 나있는 대로를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골목들이 일자형태로 길게 늘어서 있는 것이 특색있게 느껴진다. 특히, 시내에서 고가철도 오른쪽에 위치한 골목길에는 옛날 꼴롱바주 집들이 옹기종기 줄지어 서있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모를래에 있는 꼴롱바주 집들은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턱이 조금씩 나오는 '앙꼬르벨망식'이 많다.앙꼬르벨망 방식의 꼴롱바주 집은 짧은 나무를 사용해서 짓는 만큼, 경제적이면서도 더 튼튼하다. 무엇보다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공간을 조금씩 넓힐 수 .. 더보기
꼴롱바주 집은 어떻게 지어지나? 프랑스 렌의 시내에는 '꼴롱바주'(colombage)라고 불리는 나무 대들보를 이용해 지은 중세 건축물들이 참 많다.그중 골목에서도 깊숙히 들어가 건물들로 둘러싸여 잘 보이지 않는 뜰에 주목할 만한 꼴롱바주 건물들이 있다.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 숨어 있어 발견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마침, 이 건물을 보려고 일부러 간 날은 몇몇 사람들이 모여 공사를 하고 있었다. 이 꼴롱바주 건물은 꼴롱바주 방식 중에서도 초기에 해당되는 긴 나무기둥을 이용한 형태이다. 긴 나무 기둥으로 지은 꼴롱바주는 짤막짤막한 나무를 이용해 턱을 만들며, 층이 높아갈 수록 앞으로 돌출하는 '앙코르벨망'식 꼴롱바주 건물로 빠르게 대치되었다. 실제로 긴 나무로 짓는 방식은 나무 밑이 썪으면 건물이 뒤틀리기도 하고 중세시대 좁은 골목..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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