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썸네일형 리스트형 특별한 손님의 방문, 팽이 이 사진은 수년 전 어머니께서 들고 오신 상추 속에 있던 달팽이 모습이다. 어머니는 여름에 우리 집을 방문하실 때면 뜰에서 직접 키우고 계신 상추를 한 웅큼 가져 오시곤 한다.농약을 안주니, 달팽이가 얼마나 많이 생기는지 모른다며, 이 상추를 뜯으면서도 달팽이를 엄청 많이 잡았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씀하셨지만,엄마가 달팽이를 '잡았다'는 건 '잡아서 죽였다'는 뜻이란 걸 잘 아는 나는 그랬었냐며 웃음으로 반응했지만, 달팽이를 잡아 죽이는 어머니의 엽기적인 모습이 떠오르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그런데 상추를 먹으려고 씻는데, 상추잎 속에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있는 것이 아닌가!엄마의 눈에 띄지 않아 겨우 목숨을 구한 달팽이가 대견스러운 마음이었다."넌 할머니한테 걸렸으면 바로 죽었어!"유리 그릇에 ..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