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모시발

감물염색 모시발 여름이 성큼 성큼 걸어오고 있었다.햇볕도 뜨거워지고, 창문도 열어놓아야 하는데... 이렇게 여름에는 모시발이 좋다.그 중에서도 햇볕과 아주 친한 감물염색을 한 모시발이 창에 드리울 발로는 적격이다.위 사진은 작업실 창가에 친 감물 모시발의 모습!나는 여름마다 창가에 감물을 들인 모시로 발을 만들어 치는데, 그늘을 만들어주면서도 바람을 솔솔 통과시켜 여름발로는 감물 모시발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아래는 몇 년 전 감물을 들인 모시로 거실 창에 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그냥 천 한폭으로 만들던 것을 좀 변형해, 조각을 내보았는데, 조각들을 모아 하면 모를까, 일부러 이렇게 할 필요는 없겠다 싶다.고생만큼 돋보이는 작업이 아니다.이번 여름에는 이것들을 잘라, 넓은 폭으로 다시 발을 만들 생각이다. 땡감 속에 .. 더보기
우리 집 유도화 이야기 지렁이들이 꿈틀거리는 유도화 화분을 뒤집어 뿌리를 탈탈 털어, 그 많은 지렁이들을 모두 흙으로 돌려보내고 다시 심은 유도화는결국 죽고 말았다. 옆에서 "그냥 함께 살게 내버려두라"는 하늘풀님의 말은 들은 척도 않고 얼굴 찌푸려가며 난 지렁이들을 모두 털어냈다.화초는 좋아하면서도 지렁이는 질색하는 걸 보면, 여전히 부족한 게 너무 많은 것 같다. 그 때, 죽어가고 있는 유도화의 줄기들을 썩둑썩둑 잘라 물에 뿌리를 내려, 다시 화분에 심은 지 4-5년은 된 것 같은데, 그 사이 한번도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던 유도화 피운 꽃이다. 이건 몇 년 전 사진이다.이 유도화는 친구 집에서 잘 자라고 있다. 사실, 이 아이는 내가 '구한' 것이다. 프랑스 남부, '몽쁠리에'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유도..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