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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르타뉴

켈트족의 민속악기 백파이프 브르타뉴 사람들은 켈트족에 기원을 두고 있다.이들의 전통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악기 중 하나가 바로 백파이프다.비니우(biniou)라고 부르는 백파이프와 봉바르드(bonbarde)라고 부르는 피리가 중심이 된 켈트 민속악단이 있는데, 이 악단을 브르타뉴에서는 '바가두'(bagadou)라고 부른다.바가두에는 북과 바이올린, 아코디언 같은 것들이 첨가되기도 하지만, 백파이프와 봉바르드가 리듬을 이끌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위 사진은 동시에 전세계적으로 펼쳐지는 '브르타뉴축제'에서 본 한 바가두 악단의 행진모습이다. 또 도시마다 펼쳐지는 여름축제인 '축제의 밤'행사에서 바가두 악단의 연주자들을 사진에 담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나는 축제 공연이 끝난 뒤, 한 백파이프 연주자에게 사진을 찍고 싶다는 .. 더보기
돌-드-브르타뉴의 특이한 꼴롱바주 돌-드-브르타뉴 역시 다른 브르타뉴의 도시들이 그렇듯, 나무 대들보로 지은 중세의 꼴롱바주 집들이 많다.마침 날이 맑아, 카페로 꾸며진 꼴롱바주 건물 앞에 펼쳐놓은 카페 테라스에서는햇볕을 즐기며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다. 꼴롱바주 집들이 햇볕 속에서, 사람들 속에서 더 멋져 보인다. 그런데 돌-드-브르타뉴의 꼴롱바주 건축물의 특징은 1층을 석조기둥으로 받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지역의 꼴롱바주들은 대부분 굵은 나무기둥이나 벽돌로 1층을 떠받치는데, 돌-드-브르타뉴에는 제법 공을 들였을 법한 조각을 곁들인 아주 굵은 돌기둥이 건물을 받치고 있었다. 이건 바로 고대 로마 문화의 영향이라고 한다.과거 아주 오랜 옛날 로마의 영향권 아래 있을 당시, 돌-드-브르타뉴가 얼마나 브르타뉴의 중심지였는지.. 더보기
프랑스의 옛날 교실 '퐁-크르와'라는 도시의 민속박물관에는 옛날 프랑스의 초등학교 교실 모습이 꾸며져 있다. 작은 책상과 의자가 너무 귀엽다. 이걸 보자, 옛날 어린 시절의 교실이 생각났다.나도 이렇게 나무로 된 책상과 의자에 앉아 공부를 했었다.책상은 위의 것처럼 두 명이 함께 쓰는 것이었는데, 의자는 더 작은 1인용이었다. 그 책상과 의자들이 문득 궁금하다. 아래는 브르타뉴 전통의상을 입은 소녀들 모습!나도 저렇게 어린 시절이 있었다. 더보기
브르타뉴를 대표하는 이미지, 몇 장 프랑스 브르타뉴에 있으면서 글을 쓰기 위해 그곳에서 많은 자료들을 검토해야 했다.그러면서 수집한 그림과 사진들 속에는 브르타뉴의 특색있는 모습들이 너무 많다. 아래 그림은 돼지를 잡기 위해 온 가족이 힘을 모아 애쓰는 그림!이건 브르타뉴의 옛날 모습을 소개한 한 전시회에서 본 그림이다.브르타뉴는 예로부터 농사와 목축에 의지해 살았던 고장이다.여성들의 머리에 달린 레이스들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일상적으로 바람이 부는 곳이란 것도 짐작하게 한다. 아래 그림도 같은 전시회에서 본 것이다.바람부는 들판에 서있는 브르타뉴 전통의상을 입은 여인들을 표현한 옛날 그림으로 바람의 고장 브르타뉴를 잘 표현하고 있다. 특히, 이 두 여성은 브르타뉴의 특색있는 머리 장식을 하고 화려하게 수놓은 자수 의상을 입.. 더보기
바람의 고장, 브르타뉴 프랑스 서북부에 위치한 브르타뉴는 바람의 고장이다.그곳을 떠올리면 슬픈 노래처럼 들리던 바람이 떠오른다. 밤마다 들판을 휘감는 바람은 휘파람 소리가 났다. 브르타뉴의 깊은 숲, 브로셀리앙드에 갇혔다는 모르간의 노래일까? 옛날 '롤렐라이 언덕'에서 어부들을 홀렸다는 인어들의 노래가 이런 소리였을까? 바람은 브르타뉴 들판뿐만 아니라 내 온 밤을 휘저어놓곤 했다. 슬픈... 노래... 바람은 키큰 미류나무를 밑둥채 흔들고, 잔잔한 호수에 물결을 일으킨다. 돌아온 지금은 그곳 바람을 추억하기도 하지만, 더 이상 슬픈 바람 소리를 듣지 않아서, 거센 바람 속에 서있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돌아와서 행복한 이유 중 하나! 더보기
돌담 위에 자라는 다육식물들 프랑스의 브르타뉴 지방을 여행하다 보면, 자연적으로 돌담 위에 뿌리를 내린 다육식물을 만날 때가 있다.기후가 온화한 탓에 이곳에는 야생 다육식물이 흔하다.겨울이 추운 우리나라의 중부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라 돌담위에 터를 잡은 다육이들을 보면 공연히 더 반갑고 신기하다. 위 사진은 디낭(Dinan)이라는 도시의 성곽 위를 걷다가 발견한 다육이!성곽 너머로 보이는 디낭의 도시 풍경도 너무 멋지다. 아래는 내가 살았던 렌의 주택가 한 농가의 담장 위에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농가가 우리 집 근처에 있는 덕분에 이 다육이들을 자주 보았던 건 큰 즐거움이었다.다육이들은 햇살아래서는 이렇듯 짙은 붉은 빛을 띤다. 아래는 동네 공원 돌계단 사이에서 자라고 있는 다육이 모습! 더보기
나무를 구하려면 모래톱으로 나가야 해요! 프랑스의 맨 서쪽 끝, 브르타뉴의 우에쌍 섬은 숲이 없어 옛날부터 나무를 구하기 힘든 곳이다.그렇다면, 이 섬 주민들은 필요한 목재를 어떻게 구했을까? 물살이 거세기로 유명한 이 근해, 필요한 나무를 구하려면 모래톱으로 나갔다고 한다.파도에 휩쓸려, 모래톱으로 떠내려온 난파한 배 조각들을 주워와 침대도 만들고, 찬장도 만들고, 의자도 만들고....온갖 가정용품들을 이런 난파선의 나무판자들을 이용해서 만들었다고 한다.그래서 이곳에서는 옛날에는 '파도가 높은 다음날은 모래톱으로 나가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고...ㅠㅠ 위 사진 속, 가구 모퉁이는 그런 나무의 흔적을 보여준다.이런 나무들은 바다물과 바다동물에 의해 훼손된 흔적들이 남아있다. 이런 이유로, 우에쌍 주민들이 썼던 가구들은 짙은 색으로 채색이 되.. 더보기
길을 잃지 말아요! 프랑스의 산책로나 탐험로에는 모두 '발리사주'(balisage)라고 불리는 표시들이 되어 있다.길을 잃지 않게 하려는 아주 세심한 배려인데, 중요한 것은 모두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이 표시들을 잘 따라가면 절대로 길을 잃지 않는다. 하양, 빨간 줄은 '그랑드 항도네'(grandes radonnées)표지다.'대산책로' 쯤 번역될 수 있는 그랑드 항도네가 프랑스 전역에 수십개가 존재한다.브르타뉴 반도의 해안둘레는 '그랑드 항도네 34번'이다. 아래 사진들은 브르타뉴 북부, 에메랄드 해안의 한 해안 산책로에서 발견한 발리사주들이다. 이 표시는 이 길로 곧장 가라는 뜻! 이건 '이 길은 아니다!'라는 표시!이 표시를 발견했다면, 바로 근처에 분명 정확한 행로를 가리키는 표시도 찾을 수 있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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