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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레(Vitré)

아름다운 중세도시 비트레(Vitré) 브르타뉴 지방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가장 먼저 가본 곳이 비트레(Vitré)였다. 많은 브르타뉴의 도시들 중에서 비트레를 가장 먼저 갔던 건 아주 우연한 일이다. 프랑스에서 전문 무용수로 활동하는 한 한국 친구가 그곳에서 공연이 있다며, 초대를 해 준 덕분이었다. 오랜만에 친구도 만나고 비트레도 구경할 겸해서 갔지만, 이 작은 동네에는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기차역에서부터 먼 발치로 보이는 웅장한 고성은 예사롭지 않은 느낌이었다. 천년이 넘은 거대하고 육중한 느낌의 비트레 성은 마치 ‘잠자는 숲 속의 공주’가 자고 있었던 성이 저런 성이 아니었을까 하는 느낌을 준다. 장중하고 위용있는 성의 모습에 비트레에 도착하자마자 놀라고, 골목에 촘촘이 줄지어 서있는 15~16세기의 오래된 꼴롱바주 .. 더보기
비트레(Vitré)의 빌렌느강가 산책로 프랑스의 비트레(Vitré)라는 도시는 옛날 몽생미셀로 향하는 순례길의 한 길목이었다. 현재, 도시 중앙 골목길 바닥 곳곳에는 ‘몽생미셀 길’(Les chemins de Saint-Michel)을 표시하는 구리징들이 박혀있다. 이 순례길은 오래전부터 존재했었지만, 1998년부터 다시 찾고 복원해 2009년에는 유럽 전역으로 이어지는 길들이 구체적으로 완성되었다고 한다. 그 중 비트레를 통과하는 순례길은 영국인들이 몽생미셀을 거쳐, 유명한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꽁포스텔라’로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길과 일치하기도 한다. 그것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원래 몽생미셀길 표지는 몽생미셀과 지팡이가 그려져 있는데, 비트레에 박혀 있는 것은 산티아고 데 꽁포스텔라를 상징하는 ‘조개’가 덧붙여져 있다. 그러니, 옛날 .. 더보기
장중하고 고풍스러운 비트레(Vitré)의 요새성 ‘브르타뉴의 변방’(les Marches de Bretagne) 도시들이 그렇듯, 비트레(Vitré)에도 유명한 요새성이 있다. 이 성은 브르타뉴의 어떤 성보다 아름답고 완벽한 모습으로 복원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비트레 성’(Château de Vitré)은 빌렌느강 발치 아래 위치한 두 계곡 사이에 높이 솟아 있는 넓은 편암 위에 세워졌다. 이런 이유로 물이 없는 깊은 해자로 둘러싸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성은 일에빌렌느 지방에서는 돌로 건설된 첫번째 성으로, 유적발굴 조사를 통해 그 축조 연대가 1060년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 세워진 성은 나무로 만든 것이었다. 그것을 13세기에 들어, 앙드레 3세(André III) 남작이 돌로 다시 짓는다. 오늘날과 같은 커다란 둥근 망루를 위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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