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국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수국 여름으로 향하는 6월 한날 오전, 관악산 산길 한켠에 산수국이 한창이다.산수국꽃을 보면서 항상 '수줍어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나만 그런 게 아닌가 보다.올들어 첫 꽃망울을 터뜨린 산수국을 보니, 김용택 시인의 시 '산수국꽃'이 생각났다.'나비같다'는 김용택 시인의 표현이 맞다고 혼자 중얼거며, 산수국의 장식화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뒤돌아 보면서 산수국군락지 옆을 지나갔다. 산수국꽃 -김용택아침 저녁으로 다니는 산 아래 강길오늘도 나 혼자 걸어갑니다 산모퉁이를 지나 한참 가면바람결처럼 누가 내 옷자락을 가만가만 잡는 것도 같고새벽 물소리처럼 나를 가만가만 부르는 것도 같습니다그래도 나는 그 자리를 그냥 지나갑니다 오늘도 그 자리 거기를 지나는데누군가 또 바람같이 가만가만 내 옷깃을 살며시 잡는 것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