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산수국꽃

수국과 산수국 꽃 비교 ​​이건 우리 아파트 현관앞 뜰에 심어져 있는 수국의 모습이다.진분홍빛으로 시작된 꽃은 점점 보라빛으로 바뀐다.그런데 놀랍게도 활짝 피어있는 이 꽃은 진짜 꽃이 아니다.겉에 활짝 피어있는 꽃은 가짜꽃, 즉 '장식화'이다.벌과 나비를 부르는 건 바로 저 장식화이다.​그렇다고 진짜 꽃이 없는 건 아니다.안쪽에 눈꼽처럼 똥글똥글 맺혀 있는 작은 송이들이 바로 진짜 꽃이다.수국을 보면, 참으로 번거로운 방향으로 진화를 했다는 생각이다.이건 수국의 조금 다른 형태인 '산수국'이다.우리 동네 관악산 자락 등산로 한켠에는 산수국 군락이 있다.산수국을 보면, 진짜꽃과 장식화가 더 확실하게 구분이 간다.마치 나비라도 내려 앉은 듯, 군데군데 있는 꽃이 '장식화'이다.​장식화와 어울어진 산수국의 꽃은 너무 아름답다.내 마.. 더보기
산수국 ​​여름으로 향하는 6월 한날 오전, 관악산 산길 한켠에 산수국이 한창이다.산수국꽃을 보면서 항상 '수줍어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나만 그런 게 아닌가 보다.올들어 첫 꽃망울을 터뜨린 산수국을 보니, 김용택 시인의 시 '산수국꽃'이 생각났다.'나비같다'는 김용택 시인의 표현이 맞다고 혼자 중얼거며, 산수국의 장식화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뒤돌아 보면서 산수국군락지 옆을 지나갔다. 산수국꽃 -김용택아침 저녁으로 다니는 산 아래 강길오늘도 나 혼자 걸어갑니다 산모퉁이를 지나 한참 가면바람결처럼 누가 내 옷자락을 가만가만 잡는 것도 같고새벽 물소리처럼 나를 가만가만 부르는 것도 같습니다그래도 나는 그 자리를 그냥 지나갑니다 오늘도 그 자리 거기를 지나는데누군가 또 바람같이 가만가만 내 옷깃을 살며시 잡는 것도..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