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할아버지의 선물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 해 크리스마스, 산타의 선물 일곱 살 때였던가? 그 해 크리스마스, 꼭 며칠 전 갑자기 어머니가 편찮아 병원에 입원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갓난 아기인 남동생은 어머니와 병원에 있었고 직장과 어머니 간호로 아버지는 얼굴조차 보기가 힘들었고 올망졸망한 우리 세 자매만 덩그러니 집을 지키며 여러 날을 보내고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언니가 동생들을 돌본다고 해봐야 얼마나 돌볼 수 있었으련만, 그래도 주인집 아주머니에게 밥 짓는 것을 배워 동생들을 먹인 사람은 바로 언니였다. 그 해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처음으로 언니는 쌀을 씻어 허리 깊은 아궁이에 냄비를 걸고 밥을 지었었다. 그러나 첫번째 지은 밥은 새까맣게 숯덩이를 만들고는 언니도 나도 밥을 못 먹게 된 것보다 엄마에게 혼날까봐 가슴을 졸였다. 그리고 다시, 새로 어찌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