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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스코틀랜드, 슬픈 나라 아니 슬픈 식민지 스코틀랜드를 여행하면서 하루는 하이랜드 깊숙히까지 둘러보는 단체관광에 끼어 여행을 떠났다. 출발한 버스가 가장 먼저 쉰 곳은 양들이 뛰어노는 넓은 목초지 옆에 있는 휴게소에서였다.도시를 벗어나 한참을 달렸다고 생각했을 때, 더는 마을 풍경은 보이지 않고, 이렇게 너른 목초지만 눈에 띄었다. 잠깐 쉬고 다시 한참을 달려, 우리가 버스에서 잠시 내린 곳은 나무 한그루 없이 가시풀들만 무성한 언덕배기였다.이곳은 맑다가도 금방 먹구름에 뒤덮히고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지는, 기온의 변화가 매우 심한 곳이라고 한다.사람이 살 수 있는 땅이 아니었다.그저 트래킹을 즐기는 여행객들이나 우리같은 관광객을 실은 버스들이 오갈 뿐, 흔하게 보였던 양떼들조차 이곳에는 없다.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드는 인간에 의해 내륙에 만들어진 .. 더보기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뉴타운은 너무 슬프다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는 크게 '올드타운'과 '뉴타운'으로 지역이 나눠져 있다.가파른 언덕을 따라 형성되어 있던 올드타운의 생활환경이 너무 나빠지자, 1700년대에 계곡 건너 평지에 새롭게 건설한 곳이 뉴타운이다.우리나라의 신도시처럼 계획적으로 건설한 도시의 원형같은 곳이 에딘버러의 뉴타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 대면한 뉴타운의 아파트들은 고전주의 느낌의 육중한 석조 건물로 꽤나 멋져 보였다. 그러다가 두 번째 에딘버러를 방문했을 때는 뉴타운의 한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풀게 되었다. 멋진 뉴타운에서의 생활은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매일 뉴타운을 오가면서, 창이 넓은 석조 건물의 지하에 자꾸만 눈이 간다.3~4층 정도 높이의 뉴타운의 아파트들은 대부분 깊은 지하 층을 갖추고 있는데, .. 더보기
스코틀랜드 마녀사냥의 흔적 16, 17세기 서구에서 광적으로 몰아친 과거 마녀사냥의 기록들을 읽으면서 스코틀랜드에서 마녀사냥이 심했다는 것을 알았지만, 막상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에 도착했을 때는 기억을 하고 있지 못했다.그곳 박물관들을 구경하다가 마녀사냥에 쓰였다는 고문기구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야 '스코틀랜드가 마녀사냥으로 유명했었다'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고문도구도 고문방식도 너무 잔인해, 이런 물건들을 직접 볼 때는 몸이 부르르 떨렸다. 에딘버러는 무척 아름다운 도시였다.그러나 며칠이 지나자, 날씨는 음산하고...죽음과 학살의 현장들이 곳곳에 존재하는 무서운 도시 같았다.이 우물은 에딘버러 성 안에 있는 것이다.우물가나 지도, 관광안내서에도 이곳이 잔인한 학살의 현장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은 없었다.그런데 프랑스에서 출.. 더보기
에딘버러에서 발견한 오래된 흔적들 난 아주 오래되고 낡아 보이는 것을 좋아한다.그리고 이런 것에서 쉽게 눈을 떼지 못한다. 도시 안, 이미 페허가 된 묘지에 뒹글고 있는 묘비... 내가 묵었던 호텔에서 시내로 연결된 좁은 골목길 어귀, 낡은 에어컨 실외기는 마치 화분같다. 그리고 에딘버러 근처 바닷가 마을 지붕위에 피어있는 이끼들... 이런 것에서 눈을 뗄 수 없는 건 그저 이것들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더보기
스코틀랜드의 체크무늬 옷들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 여행할 당시, 가장 먼저 내 시선을 끈 건 체크무늬 옷이었다.말로만 듣던 스코틀랜드의 체크 무늬 전통 의상들과 체크 담요나 쇼올들이 너무 멋져 눈이 휘둥그래졌다. 그러다가 길에서 전통 의상을 입은 청년을 발견, 체크 무늬가 더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나는 갖고 싶은 것이 정말 많았지만, 목도리를 하나 샀을 뿐이다.그러고는 집에 있는 내 체크 무늬 옷들을 귀하게 여겨야겠다고 마음 먹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개나 소나 체크 옷을 입고 다닌다고 해도 옳다.길에서 체크 옷을 입은 개를 발견!개 사진을 찍어도 되냐는 질문에, 주인 할머니는 즐겁게 응해주셨다. 더보기
스코틀랜드의 체크 모직 목도리 스코틀랜드에 체크 모직 천들이 유명하다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직접 스코틀랜드에 와서야 그 다양함에 놀랐다.체크천들은 스코트랜드에서도, 특히 하이랜드라 불리는 북부지역의 전통 속에 있다고 한다.하이랜드에는 집안마다 그들 고유의 체크무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모두 한 집안을 대표하는 특별한 체크가 전해지고 있고, 그 규모가 놀라울 정도다. 에딘버러의 많은 상점들은 모직 목도리와 숄, 무릅덮개 같은 모직 체크를 팔고 있었다.전시되어 있는 것들만도 수십가지가 넘었는데, 사진으로는 몇 가지 마음에 드는 것들을 찍어보았다.목도리 라벨에는 어떤 집안의 체크인가를 표시해주고 있다. 아래 무늬는 내가 가지고 있는 치마들과 꼭 같은 체크다. 각각 스튜어트 블랙과 스튜워트 로얄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현재 스튜어트왕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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