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의 기억 썸네일형 리스트형 유년의 어느 한 여름, 백일홍 머언 유년 시절, 꼭 한 해 꽃밭에 피었다가 사라진 백일홍이 불현듯 생각난 것은 우리 단지 내에 있는 한 상가 앞, 화분에 피어있는 백일홍 꽃 때문이었다. 꽃 한 송이가 백일을 피어있다고 해서 백일홍이라고 했던가?누군가를 그리워하다 꽃이 되었다는 전설은 어린 내가 듣기에도 가슴이 절여꽃이름만 들어도 뭉떵뭉떵 가슴이 무너져내렸었는데,아버지는 꽃밭에서 한 꽃 송이를 가리키며저것이 백일홍이란다 했다. 그러나 그 해 여름내내 피어있던 백일홍을 보면서처음의 애절함은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지고그 지루함이란...화석처럼 꽃잎들이 퇴색한 뒤에도 지루해 견딜 수가 없을 정도로천천히 그 꽃은 시들어갔다.아버지도 나와 같은 마음이셨을까?우리는 서로 마음을 나누지도 않았건만,다음해에도, 그 다음 해에도 다시는 꽃밭에 백일홍..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