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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흰제비꽃 ​​관악산 자락에 자라고 있는 흰제비꽃의 모습이다.주변에 보라색 제비꽃이나 왜제비꽃은 무척 흔한데, 흰제비꽃은 그렇게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우리 동네에서도 관악산 자락에 있는 약수터가에서만 흰제비꽃이 핀다.여러해살이풀 답게 봄마다 같은 자라에서 꽃을 피우는 흰제비꽃은 항상 반갑다. 나는 몇 해 전에는 이곳에서 흰제비꽃을 몇 뿌리 뽑아다가 화분에 심어보기도 했는데, 집에서 키우는 데는 실패하고 말았다.그래서 흰제비꽃은 봄마다 산자락에서 보는 걸로 만족해야만 했다.세상에는 손에 쥐어지지 않는 존재들이 있다.내게 흰제비꽃은 이런 것들 중 하나다.흰제비꽃은 보라색 평범한 제비꽃보다 신비스럽고 슬픈 느낌을 준다.한편, 흰제비꽃이 약용으로도 쓰인다는 건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사실이다.해열, 해독 작용을 .. 더보기
지난 봄, 제비꽃 지난 봄, 우리 동네 인도 가장자리를 정리하며 뽑아놓은 풀들을 본 적이 있다.일을 하고 계셨던 아저씨들은 점심을 드시러 가시고...돌아와서 마저 치우실 계획이셨던 것 같다.그 틈에 이 곁을 지나가던 나는 이것들 가운데 제비꽃 몇 뿌리를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뜨거운 봄볕 아래 뿌리 채 뽑힌 아이들을 화분에 심고 물을 듬뿍 주었다. 오랫동안 이 아이들은 이렇게 처진 채로 있었다.그리고 몇 달 뒤, 이렇게 생생한 모습이 되었다. 내년에는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길가에도 활짝 제비꽃들이 다시 피어났다.사진을 찍기 위해 길가에 바짝 앉아 깊숙히 고개를 숙여 이들을 바라보는데,눈물이 날 것 같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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