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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골동품 시장

몽펠리에 페루 공원 '골동품시장' 풍경 아주 오랜만에 다시 간 몽펠리에 페루공원에서는 일주일에 한번씩 골동품시장이 열리고 있었다.토요일이었던가? 일요일이었던가? 정확한 날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둘 중 한 날 오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내가 살았던 당시에는 페루공원에서 이런 골동품시장은 열리지 않았다.몽펠리에에 살고 있는 친구는 우리를 이곳으로 데리고 갔다.페루공원 둘레에 빙둘러 심어진 플라타너스 나무그늘 아래 진열대가 펼쳐졌다.구경나온 사람들도 제법 많다. 손질이 잘된 많은 종류의 골동품들이 있는데, 모두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ㅠㅠ그냥 구경만 해야겠다. -_-;물론, 여행객의 신분으로 흥미를 끄는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선뜻 짐을 늘리기는 쉽지 않지만,주말 오후 산책으로 골동품 시장을 둘러보는 것은 나쁘지 않다.이 사진은 각종 주물제품을 팔고 .. 더보기
골동품 시장에서 산 브르타뉴 사진집 렌의 중앙시장에서 특별히 책과 바느질 재료들만 정해 골동품 시장이 열린 적이 있다.입장료까지 지불해가며 들어간 골동품 장에는 평소보다 흥미로워 보이는 물건들이 많았다.나는 그날 프랑스에서 '벨 에뽀끄'(Belle époque)라고 불리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초, 브르타뉴 사람들의 생활상을 담은 엽서 사진집을 한 권 샀다.당시에 유통되었던 우표까지 붙어있는 엽서들을 모아 책으로 엮은 것이다.또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가며, 당시 브르타뉴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보여주어서 더욱 이해가 잘 간다. 나는 이 책을 단돈 10유로(당시 15,000원)에 구입했는데, 이후에 다른 헌책방에서 25유로가 붙어 있는 것을 보고 놀라기도 했다.브르타뉴지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는 자료 중 하나로, 이 책을 발견한 것은 .. 더보기
이게 열쇠가 아니라면, 뭘까? 나는 자물쇠가 없이 혼자 굴러다니는 열쇠를 좋아한다.그런 열쇠들은 오래될수록 내 마음을 끈다.지난번 렌의 골동품 시장에서 발견한 이 열쇠도 무척 멋져 보였다.구리로 만든 것 같은 열쇠는 세월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짙은 청록색 녹이 끼어 있었다. 무엇을 열던 열쇠일까?무척 궁금했다.그러나 장식품으로 들고 다니기에도, 어디에 걸어 놓기에도 무척 어중간해 보이는 이것을 나는 사진만 찍고 가격도 알아보지 않았다. 그러다가 이후에 남부 프랑스 몽쁠리에 벼룩시장에서 다시 이 열쇠와 똑같은 것을 발견했다.물론, 세부적인 디자인은 약간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동일한 종류의 열쇠같아 보였다. 이렇게 뒹굴고 있는 열쇠들을 늘 잊지 않고 사진 찍는 나는 그날도 주인에게 이 열쇠를 찍어도 괜찮겠냐고 묻고는 카메라를 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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