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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생활

프랑스 대문의 타일 주소(번지)판 ​​숫자가 적혀 있는 이 타일들은 프랑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소의 번지를 표시하는 물건이다.대문앞에 큼지막하게 적어 놓는 번지 숫자를 타일을 이용해 표시하기도 하는 것이다.예를 들어, 4번지에 해당한다면 이렇게 4자가 적혀있는 타일을 사서 대문앞에 붙여 놓는다.​​5번지를 표시해 놓은 것도 있다.​번호가 10자리를 넘어간다면, 위 사진처럼 타일 두 개를 나란히 붙이면 된다.0~9까지의 번호들이 잘 구비되어 있어서 자기 집 주소에 해당하는 숫자를 조합하기가 어렵지 않다.위 사진속 대문처럼 번호가 적혀 있는 타일만 구입해서 붙여 놓을 수도 있지만, 아래 사진처럼 가장자리까지 잘 꾸며놓을 수도 있다.​바로 이 집은 4와 6자가 적힌 타일 외에 꽃만 그려진 작은 조각을 양옆에 붙였다.이런 조각이 덧붙여지면 더 .. 더보기
프랑스의 크리스마스(Calendrier de l'Avent) 초콜릿 ​​프랑스는 12월이 시작되면 크리스마스 준비가 바빠진다.그중에서도 가장 바쁜 곳은 슈퍼마켓!손주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 나르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는 곳도 바로 슈퍼마켓이다.​슈퍼마켓이 위치한 쇼핑센터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분위기를 한층 돋우게 된다.​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대형쇼핑센터의 입구는 크리스마스 선물 중에서도 초콜릿들이 자리를 차지한다.보기만 해도 마음 설레는 크리스마스 초콜릿!​프랑스 크리스마스선물의 으뜸은 뭐니뭐니 해도 초콜릿이다.프랑스의 유명 초콜릿 회사들은 앞다투어 해마다 새로운 버전의 크리스마스 선물용 초콜릿을 내놓곤 한다.올해의 버전은 통이 한층 화려하고 예뻐 보인다.모두 평소보다 더 값싸게 판매되고 있다는 세일 안내판이 붙어있다. ​초콜릿 선물들 중에서도 아이들을 가장 .. 더보기
프랑스의 공공자전거 이야기 내가 잠깐 살았던 프랑스 렌(Rennes)은 시에서 공공 자전거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이 시스템은 시에서 마련한 자전거를 한 달에 일정 금액을 내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공공 자전거 정류장들이 시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자전거에도 공공 자전거 마크가 표시되어 있다. 이곳은 프랑스의 반느(Vannes)라는 도시의 공공 자전거 정류장!반느의 자전거는 무척 귀여운 디자인이다. 사람들이 모두 자전거를 사야만 탈 수 있다면, 잠깐 이 도시에 머물게 된 사람들이나 일정기간 자전거를 이용하고 싶은 사람들은 전혀 자전거 탈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식의 공공 자전거가 마련되어 있다면, 경제적인 비용을 줄이면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으니, 아주 좋아 보인다.게다가 자전거와 대중교통수단을 연계하.. 더보기
프랑스 목초지의 울타리 나무들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의 농촌을 여행하다 보면, 방풍림으로 둘러싸인 목초지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곡식과 채소가 자라는 밭이나 소와 양들을 방목하는 풀밭 둘레에는 어김없이 키 큰 나무들로 울타리가 쳐져 있다. 그래서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는 브르타뉴의 목초지는 멀리서 보면 거대한 숲처럼 보인다. 울타리 나무들 사이로는 작은 오솔길들이 이어지고, 키큰 나무들로 두텁게 그늘이 드리워진 오솔길은 오늘날에는 걷기 좋은 둘레길로 계발되어, 많은 사람들이 프랑스의 전원적인 풍경을 느끼기 위해 그 길 위를 걷는다. 나도 이런 울타리 나무들이 총총 이어져 있는 농촌의 둘레길을 참 많이 걸었다. 비가 온 뒤에는 고인 빗물로 흙탕길을 걸어야 했지만, 짙게 드리운 그늘 덕을 더 많이 보았다. 위 사진은 밀인지, 보리인지 이.. 더보기
프랑스의 아름다운 들꽃 이야기 프랑스에서 알게된 '꾸꾸'라는 들꽃이다.마치 작은 배추처럼 생긴 잎에서 이렇게 예쁜 꽃이 핀다.나는 동네 호수가에서 꾸꾸를 몇 뿌리 뽑아와 당시 살았던 아파트 화단에 심었는데, 금방 자리도 잘 잡고, 번식도 잘 했다. 이 꽃은 물망초다.말로만 들어본 물망초가 이렇게 생긴 꽃인 줄 그때 처음 알았다.아 아이는 보라색 작은 꽃들이 매일매일 자라는 줄기 끝에 계속 피어난다.너무 귀엽고 앙증맞아, 고개를 깊이 숙여 작은 꽃잎을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다. 흰 바탕에 노란 아이가 '빠크레트'(paquerette)다.나는 이 꽃을 벌써 전부터 알고 있었다. 프랑스 전역 어디에나 넓은 잔디밭에 잔디와 어울려 피어 있는 꽃이 바로 이 꽃이다.남불에는 1월에도 이 꽃이 피어, 나는 빠크레트를 바라 보면서 "겨울은 언제 오.. 더보기
올리브절임, 프랑스의 올리브절임 이야기 프랑스에는 시장에 가면 어디서든 올리브절임을 살 수 있다.잠깐 살았던 프랑스의 렌(Rennes)에서도 토요일마다 열리는 시장에 가면, 너무 다양한 올리브 절임에 눈이 휘둥그래진다. 한번도 맛보지 못한 갖가지 종류의 올리브 절임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그곳에 갈 때면 올리브 절임을 조금씩 사와 맛을 보곤 했는데, 요즘은 한국이나 프랑스나 왜 그렇게 매운 맛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프랑스의 올리브 절임도 매운 것이 대부분이어서 실망스러운 일이 더 많았다. 여러 종류의 올리브절임을 맛봤지만, 맵거나 양념이 너무 많이 된 것은 올리브 본연의 맛을 떨어뜨린다는 게 내 생각이다.나는 유럽이나 우리나라나 절임은 양념을 많이 하지 않고 단순하게 절인 것이 맛있는 것 같다. 위 사진도 시장의 올리브절임을 찍은 것이다.. 더보기
프랑스의 동네 '시립도서관' 이야기 내가 몇년 전 살았던 렌의 끌로네 마을에는 시립도서관이 있다.이곳에는 성인을 위한 대중적인 서적들과 다양한 잡지, CD는 물론, DVD까지 고루 갖추고 있고, 그것들은 모두 대출 가능하다.그래서 프랑스에서는 돈이 없어도, 음악과 영화를 즐길 수 있다.마음만 먹는다면, 도서관의 자료들을 이용해 충분히 문화생활을 할 수 있다. 한편에는 동화책과 만화책들이 어린이들이 읽기 좋게 갖추어져 있다.쇼파와 의자들이 있고, 또 바닥에 뒹글거리며 읽을 수 있게도 해 놓았다.물론, 이것들도 모두 대출 가능하다.한국이나 프랑스나 아이들은 만화책을 정말 좋아한다.아이들은 왁자하니 달려와 삼삼오오 이곳에서 만화책을 읽다가 간다. 나는 오후에는 종종 그곳에 갔었다.거기서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이나 여행책, 요리책, 만들기책 등을 .. 더보기
브르타뉴에 내리는 비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에는 늘 비가 내린다. 비의 고장인 북부 프랑스와 차이가 있다면, 북부 프랑스는 보슬비로 살살 거의 온종일 내리는 반면, 브르타뉴는 세찬 빗줄기로 소나기처럼 쏟아진다는 것이다. ㅠㅠ빗줄기가 굵은 만큼, 비가 그치면 구름이 썩 물러나면서 파란 하늘이 펼쳐진다. 이렇게 비가 쏟아지다가 단번에 걷히곤 하니, 브르타뉴는 무지개의 지방이기도 하다.태어나서 무지개를 그렇게 많이 보기는 브르타뉴에서 처음이다. 초기에는 무지개가 뜰 때마다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펄쩍거리며 좋아했는데, 계속 반복되니 무지개가 떠도 그러려니 할 만큼 담담해졌다. 그만큼 그곳은 비가 그치기 무섭게 활짝 갤 때가 많다. 그러다가 언제 날이 개었나 싶게 바로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오기도 하니, 갰다고 너무 좋아할 일은 아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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