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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 정리

외국 생활을 정리하는 한 방법, "가져가세요!" 2년 간 프랑스 렌의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하기 위해, 하늘풀님과 나는 우리가 생활할 때 썼던 물건들은엠마우스에 모두 기증하고 떠날 계획이었다. 그러나 벌써 한참 전에 엠마우스에 전화를 걸어, 기증의사를 밝히고 짐을 가지러 올 것을 약속받았는데...우웽? 약속한 날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도 없이 엠마우스 사람들은 오지 않았다.내일 오전까지는 집을 모두 비워줘야 하는데, 이런 당황스러운 경우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게다가 연락을 나눴던 엠마우스 사람과는 전혀 연락도 되지 않는 상황!(나중에 알게 된 사실: 엠마우스에서는 이렇게 약속을 해놓고 기증물건을 가지러 오지 않는 일이 흔하다고 한다.) 오전 내내 엠마우스 사람들을 기다리다가 점심을 먹고우리는 몇 가지 짐을 아파트 담장 밖으로 내놨다.힘들여서 다 내놓지 말.. 더보기
렌에서의 마지막 산책 렌을 떠나기 바로 전날, 마지막으로 간 곳은 게리네 산책로와 아삐네 호수였다.이곳에 살면서 가장 애정을 가지고 가장 많이 간 곳이 바로 이곳들이다.참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산책로를 지나 너도밤나무와 밤나무들로 둘러쳐진 공터를 지났다. 아삐네 호수를 가는 길 중간에 낡은 옛 농장 뜰엔 사과나무가 있다. 나는 지난 봄, 이 사과 나무 줄기에 붙어있는 겨우살이를 땄더랬다.사과들이 9월 햇살을 받으며 익고 있었다.사과가 빨갛게 익은 모습은 볼 수 없으리라... 그리고 도착한 아삐네!여름이 가고 있었다.호수 가장자리 모래사장도 한산하다.물놀이를 즐기려고 몰려들었던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호수는 다시 예전의 평온을 되찾았다. 인사를 했다.Au revoir!Tu me manqueras.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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