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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관악산 둘레길 걷기(안양-과천구간) ​우리 동네 걷기모임팀들과 함께 관악산 둘레길을 걸었다.관악산을 중앙에 두고 빙 둘러 둘레길이 만들어졌다.서울과 과천, 안양에 이르는 제법 큰 둘레길인데, 우리 동네 사람들과 함께 가기로 한 곳은 안양 수촌마을에서 시작해 관천 종합청사에 이르는 구간을 걷기로 했다.​관양동 수촌마을에서 관악산으로 향하는 작은 오솔길을 따라 관악산생태학습공원 근처에 다다랐다.이곳은 내가 관악산을 갈 때 꼭 지나는 곳이라 잘 알고 있는 지점이다.바로 여기가 우리가 출발할 둘레길 출발 장소였다.우리가 향하는 둘레길은 '간촌약수터'를 지나는 둘레길 코스다.사실, 이 산길을 거쳐 간촌약수터를 가는 건 처음이다.관악산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둘레길을 걸으면서 '내가 관악산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구나!' 생각했다.​간.. 더보기
관악산의 가을풍경 우리 집에서 관악산은 불과 20분만 걸으면 도달할 수 있는 '동네뒷산'이다.아파트 단지를 나와 수촌교를 건너... 산자락 아래, 텃밭에서 키운 야채들을 내놓고 파는 아주머니들을 지나면, 관악산 산림욕장 입구에 도착한다. 며칠전 관악산에 갔을 때는 채 단풍이 산자락 아래까지 깊숙이 내려와 있지 않아, 입구에는 아직도 푸른 잎들이 많았다.그래도 바닥엔 낙엽들이 많다.이 산길을 한참 걸어 비탈린 산길에 거대한 바위들이 나타나면, 본격적으로 바위산인 관악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무엇보다 우리 동네에서의 산행 구간은 남쪽에 위치해 있어서 1년 내내 볕이 좋은 능선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래서 그런지 단풍도 일찍 내려앉고 봄도 일찍 온다.산중턱에 이르니, 단풍이 한창이다.노랗게 물든 떡깔나무 잎들이 너무 곱다.나는 .. 더보기
비내리는 가을, 관악산자락 지난해 가을, 관악산의 비 내리는 풍경이다.겨울을 재촉하는 보슬비가 내리던 날, 관악산 자락은 인적마저 끊겨 매우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였다.이렇게 조용하고 한가한 산길을 걷는 게 좋다.전날부터 내리던 비에 나뭇잎들이 우수수 떨어져, 길은 더 미끄러워 걷기가 좋지 않았지만,비에 젖은 가을산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날 처음 알았다.갈색으로 단풍이 든 떡갈나무의 붉은 잎이 비에 젖으니, 더 맑고 붉다.늘 관악산에 올 때마다 쉬었다가 가는 벤치가 있는 곳이다.젖은 벤치에 앉지는 못했지만, 그날도 잠시 숨을 고르며 이곳에서 쉬었다.길을 멈추고 쉰 덕에 그림같은 풍경을 볼 수 있었다.항상 쉼없이 걸을 때는 아름다운 걸 보지 못한다.산행에서 늘 멋진 풍경은 너무 힘들어, 길을 멈춘 채 숨을 고를 때 보았던 것.. 더보기
관악산자락, 봄풍경 지난 봄, 꽃이 막 피어나기 시작하던 관악산의 풍경이다. 잎도 돋기 전이니 정말 이른 봄이었던 것 같은데, 그 사이 봄도 여름도 가고 가을이 되었다. 지난 몇 달은 한번도 관악산엘 다녀오지 못한 채 여름을 다~ 보냈다. 마치, 만나고 싶었던 친구를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것 같은 기분... 그리고 내일은 오랜만에 관악산에 다시 가볼 생각이다. 더보기
우중산행, 비오는 날 관악산 비가 내리는 한 봄날, 관악산 풍경이다.부슬부슬 이슬비가 내리던 그날은 곧 비가 갤 거라는 일기 예보에 의지해 관악산을 찾았다.비는 쉬이 멈추질 않고 나는 조심조심 젖은 바위길을 올랐다.평소와 달리 사람들이 너무 없다.사람들이 이렇게까지 없는 관악산을 걸어본 적이 없는 듯 하다.산을 즐기기가 더 좋다.사람들이 물러나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젖은 돌들이 말갛게 몸을 드러냈다.비속에서 돌탑의 빛깔이 더 곱다. 아트막한 산마루, 산길 위로 드러난 나무뿌리들이 너무 아름답다.물을 잔뜩먹은 뿌리들이 더 짙고 선명하다.수없이 오가는 길이지만,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던 것이다. 평소 자주 올라갔던 봉우리가 물안개에 싸여 보이지 않는다.안개에 둘러싸인 관악산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나는 좀더 걸었다.이 비가 그.. 더보기
관악산 팔봉능선으로 가는 길 관악산은 자주 가는 편이지만,그곳에서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팔봉능선은 절대로 자주 갈 수 없는 높은 곳이다.제1국기봉과 제 2국기봉을 지나구비구비 펼쳐진 능선을 쉼없이 기어올라가야 하는 곳그림같은 풍경의 그곳은 숨막히도록 아름답다. 팔봉능선으로 향하는 길목 어딘가에 나를 사로잡았던 나무뿌리 계단! 얼기얼기 뻗쳐 있는 나무뿌리들은한 발짝, 두 발짝, 들어올려 산 꼭대기에,바로 하늘 아래 높이, 높이 나를 세운다.그 위에서 긴 기지개로 우뚝 서 있는 산들을 본다. 나도산이 된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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