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관악산 돌탑

관악산자락 돌탑들 이 돌탑들은 모두 지난해, 햇살 좋은 한 봄날 우리 동네 관악산 자락에서 찍은 것이다.작년에는 진달래가 활짝 피어있는 걸 보고 지나갔었다.그러나 올해는 우물쭈물하는 사이 진달래도 놓치고 철쭉마저 거의 질 무렵에야 겨우 산을 찾았다.진달래 꽃과 등산객들이 하나씩 얹어놓은 돌들이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하도 눈부셔 그냥 지나갈 수가 없었다. 눈부셔서, 쉬이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지만, 사실 나는 거의 돌탑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그렇다고 나 역시 소원을 담아 돌탑에 돌을 얹지도 않는데, 왜 그들을 쉬이 뿌리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내가 절대로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돌탑은 바로 이런 탑이다.높이 아슬하게 쌓여 있는 돌탑을 보면, 얼마나 정성들여 돌 하나하나를 얹었을지 상상이 간다. 무슨 .. 더보기
우중산행, 비오는 날 관악산 비가 내리는 한 봄날, 관악산 풍경이다.부슬부슬 이슬비가 내리던 그날은 곧 비가 갤 거라는 일기 예보에 의지해 관악산을 찾았다.비는 쉬이 멈추질 않고 나는 조심조심 젖은 바위길을 올랐다.평소와 달리 사람들이 너무 없다.사람들이 이렇게까지 없는 관악산을 걸어본 적이 없는 듯 하다.산을 즐기기가 더 좋다.사람들이 물러나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젖은 돌들이 말갛게 몸을 드러냈다.비속에서 돌탑의 빛깔이 더 곱다. 아트막한 산마루, 산길 위로 드러난 나무뿌리들이 너무 아름답다.물을 잔뜩먹은 뿌리들이 더 짙고 선명하다.수없이 오가는 길이지만,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던 것이다. 평소 자주 올라갔던 봉우리가 물안개에 싸여 보이지 않는다.안개에 둘러싸인 관악산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나는 좀더 걸었다.이 비가 그..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