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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

돌담 위에 부서져 내리는 햇살 (합천 가회면) 얼마전 방문한 합천 가회면 신등리의 한 마을은 이렇게 굵은 돌들로 담장이 쌓여 있었다.돌담이라면 돌들 사이사이를 흙이나 시멘트로 메운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마을의 돌담은 모두 돌로만 쌓았다. 간혹 무너지는 일도 있는데, 그러면 다시 쌓는단다.ㅠㅠ무척 간단한 해결책처럼 보인다. 놀라운 건 이 모든 돌이 이곳 밭에서 나왔다는 사실!도대체 이 동네 땅에는 어떻게 이렇게 큰 돌이 많은 걸까?신기할 따름이다. 아침 8시가 조금 넘은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여름의 따가운 햇볕이 골목에 짙은 그늘을 만들고 있었다.합천 산골마을에서 진주로 향하는 길에, 버스를 놓친 우리는 이 골목 끝에 살고 있는 한 지인의 집을 들렀다.상냥한 가족들은 갑자기 소식도 없이 들이닥친 우리에게 차와 갓구운 빵을 내왔다. 잠깐 사이 정이 든 .. 더보기
경주에서 본 전통 기와 담장들 경주를 여행하면서 가장 마음에 든 것은 전통 기와를 얹은 한옥들이었다.지붕은 물론, 담장까지 기와로 공을 들인 집들이 참 많았다. 아래는 불국사 관음전을 둘러싼 담장 모습이다.불국사라지만, 아주 오래 전에 쌓은 것 같지는 않다. 꼼꼼하고 튼튼하게 잘 만들었다. 아래는 교촌 한옥마을의 한 가옥 담장이다.매우 낡아 여기저기 손질한 모습이 보인다.색깔도 맞지 않고 다소 엉성한 모습인데, 나는 이 담장이 최고 마음에 든다.깔끔하게 손질되어 있지 않은 이런 모습이 더 정감있고 멋지게 생각된다.훍벽도 기와들도 아주 오래된 느낌이다. 아래는 경주를 여행할 때, 머물렀던 남산 자락에 사는 지인의 집 담장!원래 존재했던 돌담에 기와를 얹었다고 한다.잘 다듬지 않은 투박한 돌들로 쌓은 흙벽이 너무 마음에 든다.기와는 세월.. 더보기
돌담, 다육식물 프랑스의 집 근처 오래된 빈 농가 돌담 위에 자라고 있는 식물들이다.다육이는 물론, 고사리, 서양 질경이들이 옹기종기 자리를 잡았다.햇볕에 다육이는 빨갛게 빛을 발하고...이 다육이는 언젠가 한국에서 화분에 키워보았던 것인데, 햇볕이 충분하지 못해 기르는데 실패했던 기억이 있어서 더 반갑다. 그리고 아래 사진은 우리 아파트 담장이다.우리 아파트 담장도 요즘은 보기 드문 흙담장이다.옛날, 브르타뉴 지방의 렌느 주변 마을에서는 흙에 자갈이나 짚을 섞어서 집을 짓거나 담을 쌓았다고 한다.그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게 바로 이 담장이다. 위 사진의 빈 농가 벽도 이렇게 흙으로 쌓았다. 그래서 둘 다 지지대까지 받쳐가며, 흙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보호하고 있다.우리 아파트 담은 흙으로 이루어진 만큼, 담 위에는 돌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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