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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안입는 패딩으로 오리털 베개 만들기 7년 넘게 입고 다니던 낡은 오리털 패딩을... 썩썩 잘라, 털을 빼내고 다시 담고 하며 오리털 베개를 만들었다. 패딩 하나가 다 들어간 것이다. 물론, 이걸 만드느냐고 온 집안은 오리털이 날렸고 더는 이런 걸 만들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다음 블로거 '효주'님께서 패딩을 빨아 젖은 상태로 작업을 하면, 하나도 털을 날리지 않고 베개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셨다. 우와~ 이런 놀라운 사실이... 다시 한번 꼭 이렇게 만들어 보고 싶지만, 아직 낡은 패딩이 없다. 언젠가 다시 꼭 만들어 보리라~ 더보기
프랑스의 7월, 건초말이의 계절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의 7월은 건초를 만드는 달이다.건초를 이렇게 말아놓은 풍경은 외국 영화나 광고에서 본 것이 다였다.그래서 내게는 너무 신기한 풍경이었다."어! 정말 저렇게 풀들을 둘둘 말아놓네!"하며, 길을 걷다가 반 가장자리까지 깊숙히 들어가 건초 말아놓은 것을 구경하곤 했다. 둥글게 말아놓은 건초더미는 스크린을 통해서 볼 때도 참 낭만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더 멋지다. 수확을 마친 밀이나 호밀, 보리밭 등에는 어김없이 둥글게 말아놓은 건초더미들이 있었다.아마도 브르타뉴에서는 이렇게 준비한 건초들을 겨울에 소 여물로 쓰는 것 같다.이 지역에서는 목초지에 풀어놓고 자유롭게 소를 키운다.나는 낟알을 턴 곡식줄기만 건초로 쓰는 줄 알았다. 그런데 얼마 간 살면서 곡식의 줄기만 건초로 만드는 .. 더보기
돌담 위에 자라는 다육식물들 프랑스의 브르타뉴 지방을 여행하다 보면, 자연적으로 돌담 위에 뿌리를 내린 다육식물을 만날 때가 있다.기후가 온화한 탓에 이곳에는 야생 다육식물이 흔하다.겨울이 추운 우리나라의 중부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라 돌담위에 터를 잡은 다육이들을 보면 공연히 더 반갑고 신기하다. 위 사진은 디낭(Dinan)이라는 도시의 성곽 위를 걷다가 발견한 다육이!성곽 너머로 보이는 디낭의 도시 풍경도 너무 멋지다. 아래는 내가 살았던 렌의 주택가 한 농가의 담장 위에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농가가 우리 집 근처에 있는 덕분에 이 다육이들을 자주 보았던 건 큰 즐거움이었다.다육이들은 햇살아래서는 이렇듯 짙은 붉은 빛을 띤다. 아래는 동네 공원 돌계단 사이에서 자라고 있는 다육이 모습! 더보기
맛있게 먹는 야채들과 생산자들 우리 집은 한살림에서 유기농 야채들을 주문해서 먹고 있다.요즘 아주 맛있게 먹는 참외!마침, 주문한 물품들과 늘 함께 배달되는 한살림 소식지 겉표지에는 바로 이 참외를 생산하는 어르신들의 사진이 실렸다. 한번도 뵙지 못한 분인데, 너무 반가운 느낌이다.'이런 분들이 내가 먹는 참외를 생산하시는 분들이구나!' 생각하니더 고맙고 반갑다. 아래는 토마토생산자! 아래는 몇 주 전 소식지에 실린 양파를 생산하는 분들의 모습! 한살림의 먹을 거리들은 맛도 좋지만, 누가 어떻게 내가 먹는 것들을 생산하는지 늘 알려줘서 더 믿을만 하다.이렇게 내가 먹는 음식을 키우시는 분들의 모습과 노고를 알게 되니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면, 생산자분들의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우리를 먹여살리는 분들.... 농사를 짓는 사람들과 .. 더보기
'민들레 샐러드' 도전기 위 사진은 프랑스에 있을 때, 먹은 '민들레잎'을 곁들여 만든 샐러드다.우리 동네에 있는 아삐네라는 호숫가를 산책하면서, 근처 들판에서 따온 민들레잎을 넣어 만든 것이다.내가 살았던 렌은 시에서 농약방제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공유지의 풀이나 열매들은 모두 청정하다. 민들레 잎이 몸에 좋다는, 게다가 옛날에는 이곳 사람들도 민들레잎을 샐러드에 넣어 먹었다는 말을 들어서 어떤 맛인지 궁금해 하고 있던 차였다.무엇보다 한국에서 한 번 먹어본 '민들레 초무침'이 너무 맛있었던 기억을 갖고 있던 터라 민들레에 대한 친근감이 지나치게 고조되어 있던 때였다. 민들레 잎을 한 옹큼 따와, 앙디브와 베트라브, 옥수수, 해바라기씨를 넣은 샐러드에 곁들였다.소스는 올리브유와 레몬즙, 후추, 소금의 전형적인 프랜치 드레싱!.. 더보기
프랑스에서는 빨래를 밖에 널면 안돼요! “우와! 아주머니가 오늘은 이불빨래를 하셨네!”아침에 일어나 거실의 덧창을 거두며, 창을 가로질러 보이는 맞은 편 아파트 베란다 빨래줄에 넓게 걸려 있는 큰 이불을 보면서 혼자 중얼거렸다. 길 건너편 아파트의 1층에 사는 한 아랍 여성은 빨래를 정말 부지런히 한다. 이불은 물론, 카페트나 현관 깔개 등도 심심치 않게 널려 있곤 한다. 이런 것들은 이곳 백인들에게서는 보기 드문 모습이다. 이곳 사람들은 이불을 빠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이불보를 씌우고, 다시 그 사이에 침대보를 넣어 사용하면서, 침대보와 이불보만 빠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나 역시 이런 식으로 이불을 쓴다. 그래서 나는 그녀의 빨래 습관이 매우 흥미로웠다. 하기 힘든 이런 빨래들까지 부지런히 하는 사람인 만큼, 옷들은 수시로 널려 있다. .. 더보기
가로수를 보호하면서 공사하는 프랑스 사람들 프랑스의 브르타뉴 지방에서 생활하기 시작하면서 깊은 감동을 준 것들 중 하나는 가로수를 보호하면서 도로공사를 하는 모습이었다.이곳 사람들은 길에 있는 가로수들이 행여 조금이라도 다칠 것을 염려하여, 공사를 할 때는 이렇게 가로수의 몸통을 감싸놓는다.공사를 하면서 혹시라도 나무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을 텐데, 우리라면 이런 번거로운 수고를 해가며 나무의 입장을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조차 지금까지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이라서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감동스럽고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아래처럼 철책을 잘 치기도 하고, 두꺼운 호스같은 걸 나무 몸통에 둘둘 말아 놓기도 한다. 국민의 교양은 국가의 문화수준이 일정 정도 보장해 주는 것 같다.바로 이런 나무들을 보면서, 이곳 평범한 사람들보다 훨씬 교양이.. 더보기
프랑스 도서관, 책읽는 아이들 프랑스 렌의 클뢰네마을에 있는 시립도서관의 만화책 코너!늘 이 앞에는 만화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번갈아가며 분주하게 오간다.어느 나라나 만화책은 아이들에게 늘 인기가 많다. 나는 이 코너 바로 앞에 있는 책상에 자주 앉아 있곤 했는데, 바로 이 자리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진 어린이들을 바라보는 일은 정말 즐거웠다.어린이들이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철퍼덕 주저앉아 책을 읽고 있는 아래, 소년의 사진은 순전히 너무 귀여워 찍은 것이다.책을 읽고 있는 모습도, 뭔가에 집중해 있는 아이의 옆모습이 너무 아름답다.몇 년 전 사진이니, 이 어린이도 많이 커서 못알아볼 정도록 변했을지 모른다. 줌을 빼서 다시 한 컷, 찰칵!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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