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당연필아껴쓰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몽당연필 이야기 어제는 친구로부터 선물로 받은 연필들을 썩썩 깎았다. 깎기 위해 하나하나 들어다 보고서야, 친구가 얼마나 정성껏 준비했는지 알았다.모두 너무 예쁘다. 나는 필기도구로는 연필을 선호한다.연필로 공책에 글을 쓸 때, 사각사각 거칠게 슬리는 소리와 느낌이 좋다.그래서 책상 위 필기도구 꽂이엔 볼펜은 거의 없고 연필만 그득하다.특히, 내가 좋아하는 것은 꽁지에 지우개가 달린 연필이다.글씨를 쓰다가 틀렸을 때, 달려 있는 지우개로 바로바로 고칠 수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연필에 달려 있는 품질이 별로 좋지 않은 지우개로 지웠을 때, 지운 자국 선명한 거무틱틱한 종이 위에 글씨를 고쳐 쓰는 것이 재밌다.쓰고 지우고, 고쳐 쓴 흔적들이 거칠고 투박하게 남아 있는 메모들이 좋다.그런 탓에 나는 여전히 밖에 다닐 때도 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