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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내가 받은 스승의 날 선물 일주일에 한 번씩 나한테 철학을 배우고 있는 조카가 한 명 있다. 올케가 '스승의 날 선물'로 들고 온 건 직접 만든 양갱이다.포장이 너무 예쁘다. 무엇보다 한천과 다양한 재료들을 이용해 직접 만들었다는 그 마음과 정성이 고맙다.맛도 너무 좋다... 더보기
동생에게 선물한 자잘한 것들 바로 밑 여동생의 냉장고는 정말 귀여운 마그네틱들로 가득 차 있다.내가 가지고 있던 걸 거기에 좀 보탰다.'샌프란시스코의 모형집'과 '모네의 꼬끌리꼬 마그네틱'이 바로 그것이다.우리집 냉장고에 조금은 생뚱맞게 붙어있던 것들이다. 또 책읽을 때 문진으로 쓰라고 스페인의 살라망카를 방문했다가 산 청동 장식품도 주었는데, 아깝다며 동생은 그릇장에 넣어 장식을 하겠단다. 그것과 더불어 프랑스 유학시절 벼룩시장에서 산 '청동 촛대'도 주었다.그것도 그릇장에 넣었다. 모두 이 집에서 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동생이 좋아하니 좋다. 나도 주변이 좀더 단촐해져서 좋았다.언제고 훌훌 떠날 수 있도록 가볍게 살고 싶다.물건에 마음을 뺏아기지 않도록... 더 줄 것을 찾아보자. 더보기
물항아리 사진 속 항아리는 암 수술을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두 명의 친구로부터 받은 물독이다. 그 친구들은 내게 물독 두 개를 주면서, 항아리는 염소를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다며, 이 독에 물을 담아 3일이 지나면 쓰라고 일부러 강화도까지 가서 사온 거라고 했다. 나는 그때부터 이 항아리들에 물을 채워, 번갈아가면서 쓰고 있다. 차를 마실 때나 밥을 지을 때, 요리를 할 때, 쓰는 물은 모두 이 독에서 퍼 쓴다. 요리를 할 때마다 그녀들이 생각난다. 내가 점점 건강을 되찾고 있는 건 이 항아리의 물 때문이 아니라 바로 그녀들의 정성 때문이라고, 나의 건강을 염려해주는 그녀들의 마음 덕분에 점점 건강해지는 거라고, 항아리에서 물을 풀 때마다 생각한다. 물독 위의 개구리들은 '물독 지킴이'다. 이 개구리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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