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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 바느질

낡은 강아지 베개 수선하기 10년도 더 된 하늘풀님의 강아지 베개에 문제가 생긴 것을 발견한 것은 며칠 전의 일이다.베개 몸통과 연결된 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었는데, 사실 이 구멍은 애초부터 있었던 것이다.수년전 실밥이 풀려 몸통을 수선해 주는 과정에서 내가 좀더 바싹 붙여서 바느질을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애초 만들 때, 표시를 위해 낸 구멍들이 드러났던 것이었다.당시에는 구멍이 아주 작아서 '그냥 둬도 되겠다!' 생각했었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구멍이 커져 수선이 불가피한 상황이 되었다.이 상태로 당겨 꿰매면 몸통이 너무 작아질 것 같아서 굳이 솔기를 뜯고 강아지 머리와 팔을 더 바싹 당겼다.그러고는 손바느질로 꿰맸다.재봉틀로 꿰매면, 낡은 타월재질의 천이 더 헤질 것 같다는 게 핸드로 수선을 한 이유였다. 그리고 .. 더보기
손가락 끝이 해진 털장갑 고치기 이 장갑은 원래부터 이런 형태는 아니었다.10여년 전 프랑스 유학생활을 할 때, 티벳 사람들을 돕기 위해 한 인권단체에서 산 장갑이다.물론, 이건 티벳에서 짠 것이다.색깔도 예쁘고 게다가 따뜻해 아주 잘 쓰다가 손가락 끝이 헤어지기 시작해, 나는 헤진 손가락 끝의 실을 풀러 이런 반장갑으로 고쳤더랬다. 애초 엄지와 검지만 헤졌는데, 왼손의 손가락들을 다 고치고...오른 쪽도 장지까지 세 개를 고쳐갈 즈음, 힘이 빠져 나머지 두 손가락을 고치지 않고 남겨 놓았는데, 이렇게 남겨 놓으니 더 따뜻하고 좋았다.내가 일부러 패션을 생각해 양 쪽을 짝작이로 고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였으니 이 장갑 수선은 성공한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고쳐서 또 수년을 썼다.이제는 손가락 끝은 물론, 손바닥부분까지 헤어.. 더보기
해진 브라우스 꿰매기 지난 8월, 한 친구의 집을 방문했다가 그녀가 아끼는 브라우스를 보았다.친구는 너무 아끼는 브라우스라 엄청 낡았지만,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예전에도 어떤 바느질 잘하는 분이 손질을 해주셨다고...그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브라우스를 보자, 나도 그 친구를 돕고 싶은 마음이 발동!"내가 꿰매줄까?" 묻자, 너무 놀라며 좋아하는 친구! 항상, 어려운 바느질은 나의 도전의식을 자극한다. 그리고 완성된 모습... 누군가의 아끼는 물건을 고쳐주는 건 즐겁다.물론, 아주 어려운 작업일 때만!!무엇보다 이렇게 고쳐쓰고, 꿰매쓰고 하는 마음이 아름답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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