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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브르타뉴 대표 요리, 걀레뜨 브르타뉴를 대표하는 요리는 뭐니뭐니해도 걀레뜨이다. 소금간을 한 메밀가루를 넓게 부쳐서 여러 가지 식재료를 넣고 싸 먹는 요리로, 계란과 치즈, 베이컨을 넣은 것이 가장 스텐다드하고 저렴하다. 걀레뜨 요리의 후식은 크레프가 짝꿍이다. 크레프는 밀가루에 우유, 버터를 넣어 역시 넓게 부쳐서 잼이나 버터크림, 또는 익힌 사과 등을 얹어, 달게 먹는다. 내가 주로 머물렀던 렌(Rennes)에서도 어디를 가나 맛있는 걀레뜨를 맛볼 수 있었고, 장에서는 유기농 메밀로(blé noir)로 만든 걀레뜨만 살 수도 있었다. 처음에는 걀레뜨 요리를 사서 먹었지만, 얼마 후에는 걀레뜨만 사서 안의 내용물은 직접 요리해서 먹곤 했다. 우리 입맛대로 내용물을 채우니, 더 맛이 있었다. 아래는 식당에서 먹었던 걀레뜨 요리다. .. 더보기
맛있는 브르타뉴 간식, 구웬 아만 브르타뉴에는 정말 특색있으면서도 맛있는 것들이 너무 많다.브르타뉴에서 새롭게 맛본 것 들 중 하나가 '구웬 아만'이라고 부르는 빵인데, 브르타뉴어로 '버터빵'이란 뜻이다.말 그대로 버터가 많이 들어간 빵이란 뜻일 게다.이 빵은 아주 달콤하고 고소한 맛으로 따뜻하게 덥혀서 먹으면 더 풍미를 느낄 수 있다.위 사진은 '디낭'의 한 상점에서 찍은 것이다.이날 나는 작은 것을 하나 사 먹었는데, 작은 것은 2유로, 옆에 큰 것은 7유로에 팔고 있었다.처음 맛 본 이 빵이 너~무 맛있어, 엄청 감동하고이후는 자신감을 가지고 여러 차례 구웬 아만을 사서 먹었다.그러나 항상 작은 것만 먹었고, 큰 것은 한번도 사지 못했다.건강상 버터나 설탕, 흰밀가루를 절대적으로 피해야 하는 상황에서 큰 구웬 아만을 사먹을 엄두는.. 더보기
북부 프랑스 릴의 홍합요리 프랑스 북부 '노르'지방의 대표요리는 '물 프리트'(Les moules frites)라고 불리는 홍합요리다.물(moule)은 불어로 홍합이라는 뜻이고, 프리트(frite)는, 소위 프랜치 프라이드라고 하는 감자튀김을 일컫는다.홍합 한 솥과 감자튀김이 나온다.이곳에서는 한끼 식사로 이렇게 큰 솥으로 가득 홍합이 나온다.^^맛도 너무 좋다. 아래 사진은 '오 물'이라는 릴에서 홍합요리로 가장 유명한 식당이다.매년 9월 첫째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그랑 브라드리'라는 대규모 벼룩시장이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데, 그때 식당들은 '홍합껍질 쌓기' 경합이 벌어진다.이틀 동안 식당마다 팔린 홍합의 껍질을 상점앞에 쌓아놓는다.항상 이 식당앞에는 동산만한 홍합껍질 산이 만들어져, 1등을 놓치는 법이 없었다. 더보기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골목길들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를 여행할 때 가장 늦게 발견한 것은 골목길이었다.도시가 자리잡은 지리적 이유로 언덕에서 계곡으로 이어지는 등성이마다 좁고, 가파른 수많은 골목들이 이어져 있었다. 여행마지막 날은 이 골목들을 드나들며 오전을 보냈다.이 길들을 보지 못했다면, 엄청 아쉬웠을 것 같다. 꼬박 일주일을 지낸 뒤에야 찾아낸 것들.... 정말 아름다운 것들은 금방 보이지 않는다. 더보기
세상에 이런 구름이! 끌뢰네의 우리 집에서 걸어서 한 시간 쯤 거리에 아삐네 호수가 있다.한 시간이나 걸린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아삐네 호수에서 가장 가까운 동네는 바로 우리 동네다. 나는 비가 오지 않는 날 오전에는 산책겸 운동으로 아삐네 호수까지 다녀오는 걸 좋아한다 . 프랑스, 렌에서의 생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바로 아삐네 호수를 다니는 거다.호수를 오가며 발견한 것들이 너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구름이다. 나는 태어나 이렇게 아름다운 구름을 본 건 여기서 처음이다.유럽의 옛날 그림들 중에는 구름을 그린 것이 너무 많은데, 나는 그것들을 볼 때마다 '구름이 뭐라고 저렇게 많이 그리지? 너무 상투적이야!'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파란 하늘에 이렇게 떠있는 뭉게구름을 보니, 감탄이 절로 흐른다.사람들이 왜.. 더보기
북부 프랑스 릴에서의 우리 집 10년 전, 유학시절 북부 프랑스 릴에서 꼭 4년을 살았다.그중 1년은 시내 중심가의 한 기숙사에 살았고, 나머지 3년을 꼬박 산 건 시외곽의 한 단독주택에서였다. 크리스토프 콜롬브 거리! 왼 쪽에서 두번째 집, 맨 위층 양철지붕 아래가 바로 내가 살았던 집이다.세월이 한참 지났건만, 이 동네의 집들은 옛날 그대로였다. 다시 돌아왔다. 꼭 8년만이다. 이 길, 반대편 마을 풍경이다.우리집에서는 부엌 창을 통해 이 풍경을 볼 수 있었다.부엌창 앞에는 가슴까지 오는 넓은 턱이 있었다.나는 이곳에 살 때, 그 턱에 껑충 뛰어 올라가 다리를 길게 펴고 앉아서 이렇게 보이는 마을을 바라보는 걸 좋아했다.빨간 벽돌과 기와지붕의 풍경은 전형적인 북부 프랑스의 모습이다.이 모습도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그 사이 변한 .. 더보기
하이델베르그의 크리스마스 장식 독일의 하이델베르그를 방문했을 때는 12월 초로, 시내 전체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했다.전나무 크리스마스 트리들이 곳곳에 세워져 있고 광장들마다 크리스마스 장이 펼쳐지고 있었다. 눈이 오는 데다가 날씨도 추워서인지,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장에서 핫와인을 많이 마시고 있었다.크리스마스 장을 기웃거리며, 나는 하이델베르그 대학과 성을 보러 가고 있었다. 그렇게 시내를 가로지르고 있던 중, 크리스마스 장의 한 가게에서 보았던 바람개비처럼 돌아가는 조그만 장식품이 아주 크게 만들어져 놓여있는 것을 보았다.'우와! 정말 크다. 정말 바람이 불면, 날개가 돌아갈까?'나는 사진을 찍고 싶어서 이 앞에 포즈를 취했다. 앗!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이 장치에 불이 반짝! 빛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불이 켜지니, 더 멋지다.. 더보기
하이델베르그, 여행지에서 길잃기 지난 12월, 하이델베르그에 도착했을 때는 주먹만한 함박눈이 떨어지고 있었다. 지도에서 살펴본 대로 함께 동행한 친구와 나는 역을 나와 강을 오른쪽으로 끼고 걷기 시작했다. 잠시 길을 잘 드러섰나 살펴보았지만, 분명 오른 쪽에 강이 있다. 우리는 주위를 잠시 둘러보는 망설임 없이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갔다. 눈은 점점 더 내리고... 강 옆, 산책로에는 나무들마다 눈꽃이 너무 아름답다. 이 산책로를 따라서 나아갔지만, 곧 풀들이 눈을 이기지 못하고 누워 길을 막았다. 아쉽지만, 돌아나와 다시 가던 길을 따라 걸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하이델베르그 시내와 비슷한 곳은 나올 생각을 않고, 점점 더 외곽 같은 느낌의 풍경들이 펼쳐지더니, 급기야! 여기부터는 더이상 '하이델베르그'가 아니라는 펫말이 떡하니 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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