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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조기

아파트에서 차조기(자소엽) 키우기 명찰을 단 이 자소엽 새싹들은 지난 봄 우리 동네에 있는 시청텃밭에서 본 것이다. 자소엽은 차조기의 다른 이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무엇을 만들 때 차조기를 사용하는지 잘 모르지만, 일본의 매실장아찌인 우메보시에 꼭 필요한 것이 차조기이다. 시청텃밭의 차조가 이 정도 자랐을 무렵, 나는 우메보시에 넣을 차조기를 키워볼 요량으로 씨앗을 주문해 화분에 뿌렸는데... 싹이 틀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시청텃밭의 차조기는 햇볕 아래서 무럭무럭 자랐다. 그러다가 이정도쯤 자랐을 무렵, 나는 차조기 사이에 손을 넣어 그늘속에서 손가락 크기로 자란 차조기싹을 열 두 그루 뽑아가지고 왔다. 나름 변명을 하자면, 너무 그늘속이라 제대로 클 수 없는 것을 내가 살리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고 다음 주에 가보니, 시청의 차조기.. 더보기
위장에 좋고 소화를 돕는 차조기 이 사진은 지난 여름, 관악산 산림욕장 자연학습장 한 귀퉁이에 자라고 있던 차조기의 모습을 찍은 것이다.관리하고 계신분이 일부러 씨앗을 뿌린 건가 생각될 정도록 차조기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었다.나는 평소 차조기에 관심이 많은 터라, 이 차조기에 욕심이 많이 갔다.차조기는 우메보시(일본식 매실장아찌)를 만들 때, 꼭 필요한 재료이다.나는 매년 우메보시를 만들 때, 매실보다 차조기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늘 아슬아슬하게 차조기를 구해서 쓰고 있다.그래서 항상 차조기를 보면, 반갑고 욕심이 간다. 우메보시의 빨간색은 바로 이 차조기 덕분이다.차조기에서 우러난 빨간색은 매실을 붉게 물들이면서도 우메보시의 단맛도 바로 이 차조기 덕분이다.매실만 소금에 절였을 때랑 차조기를 첨가했을 때의 매실 맛은 하늘과 땅 .. 더보기
차조기, 우메보시에 차조기 넣기 8월에 접어들었다면, 6월에 만든 매실절임에 '차조기'(차즈기, 소엽)를 넣을 때이다. 우메보시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차조기가 필수인데, 차조기를 넣어줄 때가 바로 이 시점이다.황매실은 6월 말에 생산되지만, 차조기는 8월은 되어야만 원하는 상태로 성장한다.친구로부터 얻은 어린 차조기를 6월에 매실을 절일 때부터 함께 넣어보았지만, 그건 실패를 했다.색소가 거의 우러나지 않았다.그렇기 때문에 차조기는 7월말이나 8월초에 넣어야 제대로 된 우메보시를 만들 수 있다. 우메보시를 위해 매실과 차조기의 양은 5:1로 매실 5kg이라면, 차조기는 약 1kg이 필요하다.시큼하기만 한 매실 절임에 차조기가 더해져야 달면서도 맛있고, 게다가 색깔까지 예쁜 우메보시가 완성된다.위와 장에 좋은 매실과 역시 위와 장에 좋은 .. 더보기
우메보시, 일본 매실장아찌 만들기 한살림에 황매실을 주문해 공급받은 건 6월 말의 일이다.우메보시를 엄청 좋아하는 하늘풀님을 위해 올해는 우메보시를 만들기로 했다. 매실은 물로 잘 씻어 말려, 12~13%가량의 천일염을 뿌려 항아리에 담는다. 많은 사람들은 우메보시를 만들 때 소금을 20% 정도 넣는다는데, 그건 너무 짠 것 같아 나는 적게 넣었다. 항아리에 넣어 그늘에 놓고 발효를 시켰다. 위 사진은 20일 정도 되었을 때의 모습! 나는 소금을 적게 넣었으니, 이 정도 시점에서 냉장고에 넣었다. 그리고 7월말, 차조기(약 매실의 20%)를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헹궈서, 매실과 잘 섞고 위에도 꼭꼭 올려 주었다.차조기는 매실을 빨갛게 물들이기도 하지만, 맛을 좀더 달게 하는 것 같다. 매실도, 차조기도 모두 소화를 돕는 아주 좋은 음식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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