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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브르타뉴

브르타뉴에 내리는 비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에는 늘 비가 내린다. 비의 고장인 북부 프랑스와 차이가 있다면, 북부 프랑스는 보슬비로 살살 거의 온종일 내리는 반면, 브르타뉴는 세찬 빗줄기로 소나기처럼 쏟아진다는 것이다. ㅠㅠ빗줄기가 굵은 만큼, 비가 그치면 구름이 썩 물러나면서 파란 하늘이 펼쳐진다. 이렇게 비가 쏟아지다가 단번에 걷히곤 하니, 브르타뉴는 무지개의 지방이기도 하다.태어나서 무지개를 그렇게 많이 보기는 브르타뉴에서 처음이다. 초기에는 무지개가 뜰 때마다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펄쩍거리며 좋아했는데, 계속 반복되니 무지개가 떠도 그러려니 할 만큼 담담해졌다. 그만큼 그곳은 비가 그치기 무섭게 활짝 갤 때가 많다. 그러다가 언제 날이 개었나 싶게 바로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오기도 하니, 갰다고 너무 좋아할 일은 아니다.. 더보기
바람의 고장, 브르타뉴 프랑스 서북부에 위치한 브르타뉴는 바람의 고장이다.그곳을 떠올리면 슬픈 노래처럼 들리던 바람이 떠오른다. 밤마다 들판을 휘감는 바람은 휘파람 소리가 났다. 브르타뉴의 깊은 숲, 브로셀리앙드에 갇혔다는 모르간의 노래일까? 옛날 '롤렐라이 언덕'에서 어부들을 홀렸다는 인어들의 노래가 이런 소리였을까? 바람은 브르타뉴 들판뿐만 아니라 내 온 밤을 휘저어놓곤 했다. 슬픈... 노래... 바람은 키큰 미류나무를 밑둥채 흔들고, 잔잔한 호수에 물결을 일으킨다. 돌아온 지금은 그곳 바람을 추억하기도 하지만, 더 이상 슬픈 바람 소리를 듣지 않아서, 거센 바람 속에 서있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돌아와서 행복한 이유 중 하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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