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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항아리 사세요! (사라져가는 항아리) 우리 동네, 관악산 자락에 있는 항아리를 파는 곳이다.내가 처음 안양으로 이사를 왔던 10여년 전에도 여기서는 항아리를 팔았다.그러나 당시에는 이곳에 가득 항아리들이 쌓여 있었더랬다.그러던 것이 이제 요만큼만 남았다.이것들을 마저 팔고 더는 항아리를 안 파실 모양이다.항아리들은 자꾸 줄어드는데, 더 채워지지는 않고 있다.10년 동안 이 정도를 팔았다면, 결코 많이 팔았다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ㅠㅠ점점 줄어드는 항아리를 지켜보다가, 며칠 전 이 곁을 지나면서는 사진을 몇 장 찍었다.다~ 사라진다면, 무척 아쉬울 것 같다.사실, 요즘은 항아리를 쓰는 사람도 찾기는 힘들다. 모두 김치 냉장고를 쓰고, 플라스틱 용기를 이용하고... 게다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에 의지해 사는 상황에서 항아리를 지니고 살기.. 더보기
물항아리 사진 속 항아리는 암 수술을 받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두 명의 친구로부터 받은 물독이다. 그 친구들은 내게 물독 두 개를 주면서, 항아리는 염소를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다며, 이 독에 물을 담아 3일이 지나면 쓰라고 일부러 강화도까지 가서 사온 거라고 했다. 나는 그때부터 이 항아리들에 물을 채워, 번갈아가면서 쓰고 있다. 차를 마실 때나 밥을 지을 때, 요리를 할 때, 쓰는 물은 모두 이 독에서 퍼 쓴다. 요리를 할 때마다 그녀들이 생각난다. 내가 점점 건강을 되찾고 있는 건 이 항아리의 물 때문이 아니라 바로 그녀들의 정성 때문이라고, 나의 건강을 염려해주는 그녀들의 마음 덕분에 점점 건강해지는 거라고, 항아리에서 물을 풀 때마다 생각한다. 물독 위의 개구리들은 '물독 지킴이'다. 이 개구리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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